!['불운인가, 고의인가' 미국의 캐머런 트링갈리는 8일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스코어가 잘못 적힌 스코어카드에 서명하는 바람에 실격처리됐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09082947078005e8e9410872233828219.jpg&nmt=26)
골프대회에서는 18홀을 마친 뒤 프로선수들은 자신의 스코어를 정확하게 써 넣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해야 자신의 성적을 인정 받는다. 선수들은 스코어 텐트로 들어가 마커로부터 받은 본인의 점수를 확인한 뒤 스코어가 맞을 경우 사인 후 스코어카드를 제출해야 한다. 한번 제출된 스코어 카드는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히 살펴봐야 한다. 자신의 스코어를 잘못 적으면 실력처리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코어카드는 스코어와 카드의 합성어이다. 옥스퍼드 용어사전을 보면 ‘Score’는 원래 인도 유럽어 ‘Sker’에서 나온 말로 ‘자르다’, ‘깎다’라는 의미이다. 고대 영어 ‘Scoru’에서 변화된 스코어는 스포츠에서 득점을 올리는 것을 뜻한다. ‘Card’는 라틴어 ‘Carta’에서 유래한 말로 종이라는 뜻이다. 스코어와 카드의 합성어인 스코어카드는 점수를 기록한 종이라는 말이다.
동반자들과 점수를 기록하는 기록지인 스코어카드에는 골프장의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다. 프로골프대회용 스코어카드는 홀별 거리와 기준타수 등 간단한 정보와 점수 기록란 등이 기재되어 있지만 골프장에서 제공하는 아마추어용 스코어카드는 라운드에 필요한 핵심 정보 등이 들어있다. 18홀 코스 개요도, 18홀 거리 정보, 18홀 난이도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아마추어 골퍼들이 눈여겨 봐야할 것은 티 구분과 홀별 난이도이다. 보통 스코어카드에는 백티, 레귤러티, 프론트티, 레이디티 등 4개로 티 구분이 되어 있다. 백티는 로우 핸드용으로 거리가 가장 길다는 표시이며 레이디티는 여성용으로 거리가 가장 짧다는 표시이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은 레규럴티에서 친선 라운드를 한다. 미국이나 국내 일부 골프장은 티 구분을 색깔로 하기도 한다. 레규럴티는 ‘화이트(White) 티’, 백티는 프로들이 ‘블랙(Black) 티’ 또는 ‘블루(Blue) 티’로 표시하기도 한다. 코스레이팅에 따른 18홀 핸디캡 난이도를 적용한 핸디캡홀은 1부터 18까지 적용되는데, 핸디캡 1이 가장 어려운 홀이며, 18이 가장 쉬운 홀로 보면 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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