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 이벤트에서 박성현이 퍼팅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현대카드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806073526043375e8e94108722333165150.jpg&nmt=26)
골프는 18홀을 돌며 경기를 하다보니 한 라운드 경기가 4시간이상 걸린다.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일정거리 이내의 퍼팅을 면제해주는 소위 ‘기브(Give)’ 문화가 나왔다. 총 타수 계산으로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홀별 승부로 이루어지는 매치 플레이 방식에서 기브를 적용한다. 놓칠 수 없다고 느낄 정도의 짧은 퍼팅을 상대 선수가 기브를 줌으로써 홀을 빨리 마치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파4홀에서 3타째를 핀에 50cm 이내로 붙였을 때, 상대가 기브를 주면 4타로 홀 아웃을 한다. 파를 기록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브 말고 ‘컨시드(Concede)’, ‘Ok’라는 말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 컨시드는 골프 규칙 용어로 사용되는 데 ‘Ok’라는 말은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말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은 보통 ‘김미(Gimmie)’라는 말을 많이 쓴다. 또는 ‘김미(Gimme)’로 쓰기도 한다. ‘김미’는 ‘기브’보다는 좀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김미’는 ‘기브 미(Give Me)의 축약어로 기브라는 단어가 들어 있다. 결과적으로는 같은 어휘로 볼 수 있다. 이 말은 미국에서 시작된 용어로 주로 TV에서 골프가 중계되면서 세계적으로 퍼졌다. 골프 역사사전을 보면 1929년 미국에서 처음 사용됐다고 한다. 골프 선수들은 오랫동안 이 단어를 즐겨 사용했다.
기브는 엄격하게 매치 플레이나 아마추어 친선 대회에서만 적용한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기브를 적용하면 벌타를 받는다. 친선 대회서도 기브는 선수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 적용하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간 절약을 위해 기브를 주고 받는다고 해도 그 기준은 명확해야 새로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는다. 기브 거리가 서로 기준이 다르면 플레이어들은 기분이 상할 수 있다. 보통 퍼터 그립 안쪽 거리에 들어오면 기브를 준다. 대략 70cm 안팎이지만 퍼터 길이도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기브 거리는 일정하지 않다.
보통 1m 내외 거리 퍼팅은 아마골퍼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넣으면 좋겠지만 못 넣으면 기분이 많이 상한다. 만약 내기가 붙는다면 처음에는 이 정도 거리는 기브를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승부가 뜨거워지면 기브를 주지 않을 수 있다. 기브를 받지 않고 짧은 거리 퍼팅에 실패하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기브를 받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넣을 수 있는 거리에 자신감이 들지 않는다면 일단 아마 말도 하지 않고 잠시 지켜보면 상대방에서 ‘기브’라는 말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어떤 골퍼들은 상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영어도 모르냐"며 기브를 유도하기도한다. 기브를 받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