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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대표 복귀 위메이드, 위믹스 사업 드라이브 거나?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이사.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이사.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12년 만에 회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지난 2000년 위메이드를 설립하고 '미르의전설2'를 개발, 중국서 성공신화를 쓴 바 있는 박관호 대표가 위메이드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박관호 대표가 경영 일선 복귀 이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사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위메이드가 최근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 또한 23만 명에 달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으며, 출시 사흘 만에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국내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올해가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사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 박관호 대표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경영 일선 복귀라는 중대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위믹스의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와 재상장 등을 겪으며 지지부진했던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박관호 대표가 직접 지휘한다면,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박관호 대표는 위믹스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300억 원 규모의 매입 계획을 밝히는 등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각종 블록체인 관련 행사에도 꾸준히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박관호 대표 복귀 이후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사업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오너의 복귀가 책임 경영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박관호 대표는 위메이드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44.06%에 달한다.

반면, 급작스러운 대표이사 변경이 위메이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은둔형 경영자로 오랜 기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 있던 박 대표의 복귀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장현국 대표를 중심으로 수년 간 추진해온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박관호 대표 체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거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 이상 급락했다. 적어도 위메이드 주주들은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주주들과 위믹스 투자자들에게 장현국 대표가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일이 박관호 대표에게 주어진 숙제라 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로 좋은 성과를 냈는데 블록체인 사업은 좋지 못했다. 박관호 대표가 블록체인 게임사업에 더욱 신경쓰기 위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라며 "박 대표 복귀 이후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사업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에 따라 회사의 미래도 크게 갈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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