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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유력, 이재성 과반', 22대 총선 친 게임 후보 '약진'

'정청래 유력, 이재성 과반', 22대 총선 친 게임 후보 '약진'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친(親) 게임 성향의 후보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혹은 e스포츠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온 후보들과 이번 선거에서 게임 및 e스포츠 관련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05년 '게임진흥법안'을 발의하고, 2021년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발족하는 등 오랫동안 게임산업에 관심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서울 마포을)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3월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47%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30%)와 17%의 격차를 보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대전 유성갑).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대전 유성갑).
'문화예술진흥법'의 문화예술 범위에 게임을 추가하도록 개정안을 발의하고, 인앱 결제 강제금지법 준수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온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대전 유성갑)는 조원씨앤아이의 여론조사(3월23일-24일) 결과 48.1%의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39%) 보다 9.1% 가량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대리게임 방지법 등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도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3월30일-31일) 결과 53.3%의 지지율로 나타나며,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30.5%)와 12.8%의 차이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후보(부산 사하을).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후보(부산 사하을).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으로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후보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꽃(4월2일-3일)의 발표에 따르면 이재성 후보(부산 사하을)는 50.1%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조경태 후보(42.2%)를 앞섰다. 이재성 후보는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부산 출마인 데다, 경쟁자인 조경태 후보가 5선에 성공한 지역구라는 점에서 약세가 예상됐으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 7.9%의 격차를 보이며 오차 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임도시 해운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부산 해운대갑)도 여론조사 꽃(3월31일-4월1일)의 조사 결과 50.9%의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41.8%) 보다 9.1%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헌 후보는 지난 2018년 해운대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에 도전한다.

한국리서치(3월28일-30일)에 따르면 e스포츠 체육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경남 김해갑)가 37%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32%) 보다 5%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스포츠센터 건립을 약속한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충주시)도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35%) 보다 4% 앞선 39%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한국리서치, 3월26일-30일).

게임이나 e스포츠 관련 활동을 이어왔거나 관련 공약을 내걸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경기 수원정)는 e스포츠 센터 신설과 관련 커리큘럼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42.5%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49.5%) 보다 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공정, 4월2일).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P2E 합법화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개혁신당 허은아 후보(서울 영등포갑)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4월1일-2일)의 조사 결과 지지율 5%로 당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역임한 새로운미래 전병헌 후보(서울 동작갑)도 메타보이스(4월2일-3일) 조사 결과 지지율 8%을 기록하며 당선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2021년 게임 아이템 확률조작 국민감시법 등을 발의하는 등 게임과 e스포츠에 큰 관심을 보여온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게임 관련 다양한 입법 활동을 펼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또한 진보당 윤종오 후보(울산 북구)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탈락, 출마가 무산됐다.

이번 총선서 기존 친 게임 성향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과 e스포츠 관련 공약을 내건 새로운 얼굴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후보가 게임과 e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최종 당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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