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혹은 e스포츠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온 후보들과 이번 선거에서 게임 및 e스포츠 관련 공약을 내건 후보들이, 총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05년 '게임진흥법안'을 발의하고, 2021년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발족하는 등 오랫동안 게임산업에 관심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서울 마포을)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3월24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47%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30%)와 17%의 격차를 보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대리게임 방지법 등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도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3월30일-31일) 결과 53.3%의 지지율로 나타나며, 국민의힘 유경준 후보(30.5%)와 12.8%의 차이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게임도시 해운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부산 해운대갑)도 여론조사 꽃(3월31일-4월1일)의 조사 결과 50.9%의 지지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41.8%) 보다 9.1%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헌 후보는 지난 2018년 해운대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에 도전한다.
한국리서치(3월28일-30일)에 따르면 e스포츠 체육관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경남 김해갑)가 37%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32%) 보다 5%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스포츠센터 건립을 약속한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충주시)도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35%) 보다 4% 앞선 39%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한국리서치, 3월26일-30일).
게임이나 e스포츠 관련 활동을 이어왔거나 관련 공약을 내걸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경기 수원정)는 e스포츠 센터 신설과 관련 커리큘럼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42.5%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49.5%) 보다 7%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공정, 4월2일).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P2E 합법화 법안을 대표 발의한 개혁신당 허은아 후보(서울 영등포갑)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4월1일-2일)의 조사 결과 지지율 5%로 당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역임한 새로운미래 전병헌 후보(서울 동작갑)도 메타보이스(4월2일-3일) 조사 결과 지지율 8%을 기록하며 당선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이번 총선서 기존 친 게임 성향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과 e스포츠 관련 공약을 내건 새로운 얼굴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후보가 게임과 e스포츠를 아끼고 사랑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최종 당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