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조합)은 26일(태평양 표준시 기준)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업의 목적은 인공지능(AI) 기술로부터 비디오 게임 성우 및 모션 캡쳐 배우들의 저작물을 지키기 위해서다.
조합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액티비전 프로덕션, 일렉트로닉 아츠, 에픽게임즈, 인섬니악 게임즈 등 글로벌 유명 게임사들과 조합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다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논의는 진전되지 않아, 이번 파업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게임사들을 대변해 조합과 협상 중인 대변인 오드리 쿨링은 "조합에 임금 인상을 포함해 인공지능 기술로부터 보호를 확대하는 것을 제안한 바 있다"며, "협상이 결렬된 데 유감을 표하며,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조합이 진행한 게임 관련 파업은 약 1년 간 진행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명 게임사들의 신작 개발에도 다소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