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주인공은 바로 라이엇 게임즈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및 R&D 부사장을 맡고 있는 톰 캐드웰이다. 톰 캐드웰 부사장은 과거 '질리아스(Zileas)'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스타크래프트' 판을 뒤흔든 이른바 '슈팅 리버' 전략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톰 캐드웰 부사장은 메사추세츠 공과대(MIT) 재학 시절, '스타크래프트' 래더 1위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획기적인 전략을 다수 선보이며 당시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인물 중 하나다.
톰 캐드웰의 획기적인 창의성을 알아본 것일까. 2002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톰 캐드웰을 개발자로 영입한다. 톰 캐드웰은 2005년까지 블리자드에 재직하면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디자이너, '워크래프트3' 밸런스 부분 담당 등을 맡으면서 다양한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여담으로 '리그오브레전드' 내 챔피언 '볼리베어'는 '질리언'이 가까이 있을 때 방어력 수치가 증가하고, 리메이크 이전에는 적 팀에 '질리언'이 있을 경우 특수 버프를 통해 처치 시 11골드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볼리베어' 출시를 톰 캐드웰이 반대하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밈이 아니냐고 추측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만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질리언'의 이름이 톰 캐드웰로부터 유래된 부분에 대한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톰 캐드웰 부사장은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 라이엇 게임즈 한국 지사 설립을 발표하기 위해 국내에 방문한 톰 캐드웰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생활한 적 있으며, 국제 학교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과도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한국형 챔피언 '아리'의 출시 발표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당시 팬 미팅을 통해 팬들과 함께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등 게임 이용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