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의 빈자리를 채운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이하 SGF) 2025'가 오는 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유튜브 극장에서 개막한다. 올해 행사에는 어느 때 보다 많은 국내 게임업체가 참가해 신작과 새로운 콘텐츠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소개한다.
'SGF'는 국산 게임의 글로벌 등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서구권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네오위즈 'P의 거짓',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게임들이 첫 선을 보인 무대가 'SGF'다. 올해 행사에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 어느 때보다 많은 국내 게임업체 참여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올해 출품작을 살펴보면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염두에 둔 작품이 특히 많다. 국내 게임업체가 콘솔을 핵심 플랫폼으로 선언하면서, 거대 시장을 이루는 서구권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제공=넥슨).
먼저, 넥슨은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의 새로운 시즌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 고품질 액션으로 주목받은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한국 문화를 소재로 삼은 독특한 생존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이 소개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이 게임들은 콘솔과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직 준비상황이 명확하지 않다. 자체 개발 중인 루트슈터 'LLL'과 최근 출시 준비를 시작한 '아이온2' 등이 물망에 오른다. 또한 빅게임스튜디오, 미국 게임업체 엡티베슬 등 폭넓은 투자 활동을 통해 확보한 타이틀을 소개하는 자리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에 막바지 담금질 상황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발표부터 고품질 액션과 빼어난 오픈월드 구성으로 주목 받은 게임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고 언급된 만큼, 이번 발표에 어떤 정보가 담길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미국 현장에서는 미디어 대상 신규 빌드 시연이 예정돼 있어 어느 때 보다 많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공=네오위즈)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의 다운로드 콘텐츠(DLC) 'P의 거짓: 서곡'을 선보인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특징을 가장 선명하게 그려내 글로벌 이용자에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손 꼽힌다. 원작 마지막 장면으로 DLC 및 후속작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준만큼, 소울라이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제공=넷마블)
넷마블은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로 글로벌 이용와 첫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 지난 2013년부터 10년 넘게 운영된 IP(지식재산권)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의 캐릭터 수집 요소와 액션,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국내 비공개 테스트로 담금질에 돌입한 만큼, SGF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이끌어 낼지도 주목된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를 담금질 한다. 시간이라는 소재를 MMORPG에 녹여낸 독특한 컨셉트의 신작으로, 지난 4월 국내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에서 높은 평가를 이끌어 낸 기대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콘솔 시장 진출을 위해 선택한 IP인 만큼, 글로벌 이용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한방'이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