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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전앤파이터' 역주행 비결은 이용자 중심 운영

'던전앤파이터' 신규 캐릭터 클래스 패러메딕(출처='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던전앤파이터' 신규 캐릭터 클래스 패러메딕(출처='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올해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인기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PC방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중천 업데이트로 달아오른 분위기가 신규 캐릭터 추가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7일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던파'의 점유율은 9.15%, 평균 사용 시간은 190분으로 집계됐다. 특히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위 20개 게임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점유율 상승에는 지난 5일 출시된 신규 캐릭터 키메라와 패러메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던파'를 PC방에서 플레이하면 던전 입장에 필요한 자원인 피로도가 추가돼 캐릭터를 더 빨리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PC방 점유율 및 사용 통계(출처=더로그)
7일 PC방 점유율 및 사용 통계(출처=더로그)
이 중 패러메딕은 뮤즈 이후 2년 만에 추가된 버퍼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강화 모듈을 활용해 파티원 전체에게 버프를 주고, 피해를 흡수하는 보호막으로 파티의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콘셉트다. 보호막을 중첩해 파티원을 보호하는 방식은 레이드 콘텐츠에 최적화돼, 다른 버퍼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이용자 친화적인 업데이트도 흥행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넥슨과 네오플은 중천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낡은 시스템을 없애거나 신규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다.

스킬 개화는 탈리스만을 대체하는 스킬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다(출처='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스킬 개화는 탈리스만을 대체하는 스킬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다(출처='던전앤파이터' 홈페이지).
최근 적용된 핵심 변화는 TP(스킬 강화) 삭제, 스킬 개화 시스템 추가, 무기고 도입 등이다. 무기고는 아이템을 관리하는 체계다. 획득한 장비를 등록하거나 해체해 무기고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제작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창고에 아이템을 보관하고, 찾아 쓰는 불편함이 사라져 이용자 호응이 특히 높은 변화로 꼽힌다.

스킬 개화는 특정 스킬을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하는 시스템이다. 총 69개 캐릭터가 사용하는 1000여 개의 스킬이 대상이다. 각 스킬에 제공되는 2가지 옵션은 공격범위, 스킬연계, 쿨타임 감소 등 다양한 옵션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기존에 사용됐던 탈리스만 시스템과 달리 파밍이나 재화를 투자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변화와 업데이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네오플 박종민 '던파' 총괄 디렉터는 지난 '던파로ON' 행사에서 대규모 밸런스 패치와 8인 레이드 이내 황혼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 패치가 이뤄진다면 당분간 '던파'의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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