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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낮춘 에픽게임즈 스토어, 국산 게임 속속 합류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주요 출시작으로 소개된 '몬길: 스타 다이브'(출처=에픽게임즈 스토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주요 출시작으로 소개된 '몬길: 스타 다이브'(출처=에픽게임즈 스토어).
국내 게임업체들의 에픽게임즈 스토어 입점이 확대되고 있다. 콘솔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한 게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유통 창구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낮아진 수수료 정책도 입점 확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준 에픽게임즈 스토어 메인 페이지에는 넷마블의 ‘몬길: 스타 다이브’, 넥슨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 등이 배치됐다. 카카오게임즈의 ‘크로노 오디세이’,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 주요 신작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입점 사례도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에픽게임즈 모바일 스토어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가 에픽게임즈 스토어 입점을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플랫폼 분산을 통한 운영 효율화와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 정책이 꼽힌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5월 수수료 정책 개편을 발표했다. 6월부터 앱 하나의 연간 첫 100만 달러(약 14억 원) 매출까지는 수수료 0%가 적용되며, 이후 100만 달러를 초과한 매출에는 12%의 수익 배분 수수료가 적용된다.

스토어 내 자체 결제가 가능한 웹샵 운영도 허용됐다. 이를 통해 개발사는 이용자에게 자체 결제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같은 정책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애플 앱스토어 정책 변화와도 맞물린다. 특히 모바일·PC·콘솔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는 국내 게임업계 입장에서 매력적인 요소다.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 출전한 다수 작품을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선보였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스팀의 독점적 지위가 유지되던 과거와 다른 분위기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지난 2018년 자체 게임 유통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최대 30%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애플과 앱스토어 소송에서 승리하며 플랫폼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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