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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오디세이' 테스트 D-1, 글로벌 도전 시작

(제공=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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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신작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가 본격적인 이용자 검증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0일 오후 4시부터 23일 오후 4시(한국 시간)까지 약 72시간 동안 북미, 유럽, 아시아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서비스 안정성 검증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한정된 지역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며, 콘솔 플랫폼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테스트는 연내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되는 실전 테스트 성격으로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CBT로 수집한 데이터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크로노 오디세이'가 내세운 가장 큰 특징은 중세 판타지와 코스믹 호러(우주적 공포)라는 독특한 조합이다. 코스믹 호러는 흔히 '크툴루 신화'로 알려진 세계관으로, 미국 작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우주적 존재를 바탕으로 창조했다. 마족과 드래곤 등 서구적 판타지와 신화에 집중했던 기존 MMORPG와는 다른 콘셉트를 앞세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제공=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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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오픈월드와 자유도 높은 탐험, 시간을 조작하는 ‘크로노텍터’ 시스템, 완성도 높은 액션, 다양한 생활 콘텐츠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소울라이크 형태의 전투 시스템을 적용해 공격과 회피 타이밍을 직접 컨트롤하는 손맛이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CBT 참가자 모집에는 100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이용자는 오픈월드의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스스로 성장과 모험의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산과 강에도 직접 가볼 수 있으며,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뜻밖의 보상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유형의 몬스터와 조우할 수도 있다. 또한 퀘스트 표시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크로노텍터’ 시스템을 활용해 과거의 흔적을 추적하거나 미래를 미리 엿보는 방식으로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탐험할 수 있다.

탐험은 '크로노 오디세이'의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에 직결된다. 특정 지역에 도달하더라도 그곳이 또 다른 모험의 시작점이 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FGT에서는 ‘현상금 사냥’ 콘텐츠가 가장 많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짙은 안개로 탐험 요소를 강화한 ‘소로마 요새’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제공=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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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동 조작 기반의 전투는 MMORPG 장르 특성상 장시간 플레이 시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 전투 피로도를 줄이고 이용자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 있다. 이에 '크로노 오디세이'는 탐험과 제작 등 생활 콘텐츠를 육성 시스템과 연계해 대안을 마련했다. 전투 외 활동으로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 전투를 하지 않더라도 캐릭터를 최상위 수준까지 육성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만큼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바로 물리적 거리 차이로 발생하는 지연속도와 최적화 문제다. 최근 한국 게임업계는 저사양 PC에서도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한 작품들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콘솔을 포함한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는 ‘크로노 오디세이’ 역시 최적화 수준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연속도는 회피와 연계 공격이 순식간에 교차하는 정교한 액션을 뒷받침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크로노 오디세이'는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에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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