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은 24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25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25 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25)'의 막을 올렸다.
'NDC'는 넥슨 구성원들이 각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2007년에 자발적으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2007년 첫 행사는 33개 세션으로 구성된 소규모 사내 행사였으나 2011년부터 외부에도 개방해 넥슨 관계사뿐만 아니라 타 게임 회사 종사자와 게임 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까지 초청해 산업 전반의 지식 공유 공동체로 자리매김해 왔다.


'서브 컬처 강국 일본에서 탄생한 메이플키노코짱-커뮤니티 매니저로서의 Vtuber 활용에 관한 고찰'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 넥슨 재팬의 오주희 마케팅팀 리더는 '메이플스토리' 일본 서비스의 커뮤니티 매니저(CM)로 버튜버 메이플키노코(メイプルキノコ)를 기용한 이유에 대해 "공식 계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다 친근한 소통 수단으로 버튜버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마케팅 전략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는 아니었다며 "2021년 만우절 기획으로 시작된 ‘MXM4'라는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 속 캐릭터 중 하나였고, 이후 팬들의 반응과 내부 검토를 거쳐 2023년 11월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CM 데뷔를 선언했다"라고 CM 선임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오주희 리더는 "이는 일본 기업들이 브랜드 팬층과의 소통 수단으로 버튜버를 활용해 온 방식과도 유사하다"라고 밝혔다. 버튜버 캐릭터들의 장점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공식 채널의 일방향 소통과 달리 이용자 포스팅에 반응하거나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
메이플키노코의 활용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는 가이드 영상, 생방송, 쇼츠를 통해 실시간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X에서는 일상적인 포스팅과 팬 아트 리트윗, 댓글 응답 등을 통해 소통의 밀도를 높였다"라고 사례를 알렸다.


오주희 리더는 "이러한 메이플키노코의 CM 활동에 정량적인 성과도 뒤따랐다"며 "X 팔로워 수는 2025년 3월 기준 4374명을 돌파했으며, 이용자 반응의 긍·부정을 수치화한 지표로 CM 활동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감정스코어'는 0.95를 기록하고 긍정적 반응 역시 압도적으로 많았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메이플키노코가 생방송 중 게임을 플레이할 때 해당 시간대의 동시 접속자가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이러한 데이터는 메이플키노코의 활동이 단순한 이벤트성 홍보를 넘어, 실질적 이용자 유입과 유지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메이플키노코의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오주희 리더는 "메이플키노코를 통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외에도 서브컬처 팬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버튜버 캐릭터를 게임 내 실제 이용자로 전환하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친근한 소통을 바탕으로 메이플키노코가 메이플스토리 브랜드 전체에 긍정적 이미지를 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유입과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