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클라이언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신규 게임 2종을 추가해 게임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 특히 최근 추가된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경쟁 스트레스 없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소셜 게임으로 온라인 공간에 레고 블럭들로 구현된 공간에서 나만의 레고 월드를 만들어갈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열심히 일해 얻은 크레딧으로 나만의 레고 월드 꾸미자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에서 이용자는 서버 내 빈 공간에 터를 잡고 자신 만의 집(레고 블럭으로 만들어진)을 만들 수 있다. 게임 머니로 상점에서 집을 구매해 배치한 뒤 집 내부에는 각종 가구 등을 구매해 꾸밀 수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시작화면. 레고 블럭 캐릭터가 이용자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게임 속 빈 구역에 자신의 집을 배치하고 내부를 꾸밀 수 있다.
게임 머니를 벌기 위해서는 게임 내에서 일자리를 구해 일해 보상을 받으면 된다. 언제 어디에 가야 일자리가 있는지 안내 메시지도 자주 나오고, 미니맵에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위치가 표기돼 있어 일자리를 구하기 크게 어렵지 않지만, 꼭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각종 이벤트나 접속 보상으로 주어지는 게임 머니로도 소소한 집(심지어 무료 구매 가능한 집도 있다)이나 꾸미기용 가구들을 구매할 수 있으니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속 고층빌딩 구역. 은행을 비롯해 여러 상업 시설들이 있다.
◆결코 작지 않은 하나의 레고 월드, 걸어서 구경하기 힘들다면?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 속 세상은 결코 좁지 않다. 최대 52인이 동시 플레이 가능하고 NPC도 다수 있지만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미니맵 화면. 주요 시설의 위치와 다른 이용자들의 위치가 표시된다.
처음에 게임에 접속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멋진 건물이 즐비한 상업지구도 있고, 나무와 풀로 가득한 산에 한 채씩 배치된 전원주택지구도 만날 수 있다. 레고 블럭으로 구현된 게임 속 공간 경치가 나쁘지 않아 단순 구경만으로도 어딘가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레고 블럭으로 만들어진 탈것도 탈 수 있다.
다만 맵이 다소 넓기에 걸어서 모든 곳을 돌아다니기 힘들 수 있는데, 이때는 탈것을 소환해 타고 가면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기자는 SUV 스타일의 레고 블록 자동차를 타고 맵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길에 세워진 다른 이용자의 탈것도 언제든 탈 수 있다. 오픈카 스타일의 자동차, 오토바이 등 다양한 탈것을 이용할 수 있다.
◆축구, 레이스 등 특별 이벤트로 재미 한 가득
축구 이벤트가 수시로 열려 자연스럽게 다른 이용자들과 만날 수 있다.
단순히 집을 꾸미고 다른 이들의 집을 구경만 한다면 게임이 다소 지루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에는 축구, 드리프트 레이스 등 특별 이벤트가 주기적으로 열려 보다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맵 중앙에 마련된 축구장에서 축구가 열릴 때면 같은 서버에 접속한 이용자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FPS게임 스타일의 조작법으로 축구공을 다루기 쉽지 않지만 못하면 어떤가. 꼭 이기기 위한 이벤트가 아닌 만큼 못하면 못하는 대로 즐기면 된다. 물론 숙련자들은 현란한 볼 컨트롤에 이은 개인기로 다른 이용자들을 제치며 멋진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채팅과 포즈 등으로 서로 교류하는 재미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소셜 게임이다.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기 좋은 게임이란 의미다. 게임 안에는 다국어가 지원되는 채팅창이 마련돼 있고, 인사하기 등 여러 포즈로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과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 말로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의 재미 아닐까.
다만 아쉬웠던 점은 기자가 접속했던 서버에 일본 이용자가 대다수여서 채팅창에 올라오는 메시지를 알아보기 어려웠던 점이다. 최근 발전된 AI 번역 기술 등을 이용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한층 더 매력적인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로 출발한 게임이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다른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속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도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경쟁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다른 이들과 소통하며 힐링하기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레고 마니아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게임일 테지만, 레고를 잘 모르더라도 남녀노소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이용자들이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