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호 개발자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25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 2일 차에 '안전성과 기회를 모두 잡기 위한, 게임에서의 블록체인 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블록체인 게임은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과 거래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탑재한 것을 뜻한다. 지난 5월에는 넥슨이 대표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메이플스토리N'과 자체 암호화폐 '넥스페이스(NXPC)'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성숙해진 시장과 기술의 발전이 밑받침됐다. 박민호 개발자는 "게임 자산은 원래 디지털로 존재하기 때문에 블록체인과의 결합이 자연스럽다"라며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의 규칙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작동하게 된다. 아이템 교환 비율이나 보상 로직이 명확히 코딩되어 누구나 검증 가능해질 것"이라고 블록체인 게임의 강점을 정리했다.
이어 지금 블록체인 게임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규제가 명확해지는 시점이란 점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블록체인 관련 법안들이 본격 시행되면서 명확한 법적 틀 안에서 자유롭게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라며 "법인 가상자산 계좌개설과 같은 체계화가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기업 입장에서 고무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고도화도 게임업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보다 개발 접근성이 높아지고,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용이해진 만큼 게임 운영 효율도 향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민호 개발자는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지는 않지만, 투명성과 소유권, 생태계 확장성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한다"라며 "이제는 진짜 블록체인 게임을 시도할 때"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