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건물 엔씨타워 I의 토지 및 건물을 약 4435억 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자산총액의 11.22%에 해당한다.
해당 건물은 엔씨소프트가 과거 본사로 사용하던 곳으로, 지난 2013년 판교테크노밸리 사옥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주요 업무 거점이었다. 공시에 따르면 양도 상대방은 '퍼시픽제83호 부동산 일반사모투자회사'로, 계약 체결일은 28일이며, 잔금 지급 및 등기 예정일은 8월11일이다. 대금은 계약금 443억 원(10%), 잔금 3992억 원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RDI센터 외에도 대형 신작 라인업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규 플랫폼 개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사옥 매각은 그 출발점이자, 조직 구조 전환 및 기술 투자 확대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자사의 AI 사업 부문을 엔씨 AI(NC AI) 분사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바꿨다. 올해 엔씨 AI는 대형 언어 모델(LLM) '바르코 2.0'의 멀티모달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멀티모달은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이해하고 처리하는 AI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일본 치바현에서 열릴 도쿄 게임쇼(TGS)에 참가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