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블록스는 최근 사회, 정치, 종교 등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게임과 콘텐츠에 '민감한 이슈' 태그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가상 시위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들을 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민감한 이슈' 태그는 부모가 자녀의 콘텐츠 접근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견해와 강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주제에 적용된다. '민감한 이슈' 태그가 붙은 콘텐츠는 상세 페이지에 해당 내용이 표시되며, 만 13세 미만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접근이 제한되고, 13세 이상의 경우 부모가 허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로블록스 측은 "차별을 조장하거나 보호받는 집단에 대한 학대 및 해악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금지된다. 이번 조치가 특정 이슈에 대한 입장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며, 특정 규제 요구사항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 역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단적 견해와 강한 감정적 반응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만큼 적용되는 콘텐츠는 극히 일부일 것"이라 강조했다. 다만 "'민감한 이슈' 태그가 붙더라도 콘텐츠가 삭제되거나 이용이 정지되지 않지만 설문지에 반복적으로 허위 정보를 기재했을 경우에는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만 13세 미만 사용자에게 '민감한 이슈' 콘텐츠를 기본적으로 차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부모나 보호자가 오프라인에서 민감한 대화를 이끌어가듯, 온라인에서도 그들이 자녀를 위한 최고의 안내자라고 믿는다"며 "부모가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 콘텐츠를 허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