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플렉시티가 제안한 금액은 최근 시장에서 분석한 기업 가치 180억 달러(한화 약 250조 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 제안에 대해 대형 벤처캐피털 등 투자자들이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는 지난 2022년 8월 창립된 AI 스타트업이다. 제프 베이조스, 엔비디아, 삼성넥스트, SK텔레콤 등이 투자한 이력이 있다. 지난 7월에는 자체 브라우저 '코멧(Komet)'을 출시하며 검색·브라우저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실제로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구글 크롬은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약 70%를 기록 중이다. 검색 쿼리, 클릭, 방문 기록 등 AI 학습에 유리한 데이터가 크롬에 집중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단, 이번 제안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해 크롬 매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글은 "30년 간의 연구개발(R&D)과 혁신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