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4', '나이트 크로우'로 흥행 노하우를 축적한 위메이드는 세 번째 도전을 앞두고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독자 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단순히 신작 출시에 그치는 게 아닌 '지위믹스(gWEMIX)'라는 고정 가치 토큰을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험할 전망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하드코어 MMORPG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사실적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를 앞세워 지난 2월 국내 출시 당시 양대 마켓 인기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게임성을 입증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도전의 핵심은 게임 콘텐츠보다 새로운 '토크노믹스(토큰 기반 경제 구조)'에 맞춰져 있다.
특히 서버대전 승리 클랜에게 '지위믹스'의 일부가 세금 형태로 분배되는 방식은 경쟁과 보상을 동시에 강화하는 장치로도 활용된다. 위메이드는 "단순한 가상화폐가 아니라, 게임 콘텐츠와 맞물린 실질적 경제 단위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전예약과 연계된 보상 체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공식 사이트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단순 예약 보상부터 '발할라 트라이얼즈' 같은 참여형 이벤트까지 마련해 이용자 몰입을 유도한다. 이는 단순 사전 예약 인원 확보가 아닌, 초기부터 토큰 보상과 게임 활동을 결합시킨 생태계 안착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의 글로벌 도전은 이미 두 차례 검증을 거쳤다. '미르4'는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연, 사실상 업계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멀티 토크노믹스와 캐릭터 NFT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모델의 확장성을 제시했다. 이 두 작품의 성공이 단발적 성과로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패는 곧 위메이드가 구축해온 '위믹스 생태계'의 신뢰성과 직결될 전망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투기적 요소와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 확대를 가로막고 있지만, 동시에 성공 모델에 대한 수요도 높다. 위메이드가 지위믹스(gWEMIX)로 시험하는 가치 고정형 토크노믹스가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면, 블록체인 게임의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19일 글로벌 버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론칭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