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은 10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진행된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에어팟 프로3'와 '애플 워치'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화하며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에어팟 프로3'는 노이즈 캔슬링 기술 향상과 피트니스 기능, 편의성 기능 탑재 등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소음을 차단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역시 개선된 마이크와 소리의 처리 기술, 폼 층이 더해진 새로운 이어팁 등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애플 측은 "이전 세대 대비 2배, 초대 '에어팟 프로' 대비 4배의 'ANC' 성능 개선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실시간 번역'의 경우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이 이용자의 선호 언어로 번역되어 들리며, 이용자의 답변은 연동된 '아이폰'에 번역돼 표시되거나 음성화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NC' 기능의 영향으로 대화 상대의 목소리 음량을 낮춰 이용자가 번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피트니스 기능의 추가와 관련해서는 심박수 센서가 탑재돼 운동 중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센서에는 수치의 정확도를 향상시키 위해 가속도계의 데이터가 머신 러닝 알고리즘으로 융합되며, 측정된 데이터는 활동 및 칼로리 기록을 위한 온디바이스 AI 모델과 결합된다.
이와 함께 착용감 개선에도 신경을 써 '에어팟 프로3'의 유닛 크기를 줄이고, 사람 귀의 외이도의 형태에 보다 근접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고강도의 운동에도 유닛이 귀에서 빠지지 않도록 폼 층이 더해진 실리콘 이어팁이 5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IP57 등급의 생활 방수 적용으로 땀이나 비로 인해 제품이 망가지는 일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무선 기기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배터리 수명의 경우 한 번 충전시 'ANC' 상태에서 최대 8시간, '보청기' 기능 및 '주변음 허용 모드'를 켠 상태에서는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에어팟 프로3'의 가격은 36만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11일 오전 10시 사전 주문 시작, 19일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애플 워치' 라인업은 '애플 워치 시리즈 11'과 '애플 워치 SE3', '애플 워치 울트라3' 등이 발표됐다.
42mm 모델과 46mm 모델로 출시되는 '애플 워치 시리즈 11'은 두께를 줄이면서도 내구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독자 개발한 이온엑스(Ion-X) 글래스와 맞춤형 세라믹 코팅이 결합돼 긁힘 방지 성능이 전작 대비 2배 더 향상된 것으로 소개됐다.
또한 셀룰러 모델의 경우 5G 탑재로 폰이 없어도 소통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테나도 개선돼 연결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전력 효율도 높여준다.
건강 기능에 있어서는 광학 심박 센서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알고리즘이 심장 박동에 대한 혈관의 반응을 분석해 만성 고혈압 징후를 감지하는 기능이 들어간다. 이 기능은 백그라운드에서 30일 동안 데이터를 검토하며, 고혈압 패턴이 식별되면 알림을 전송해 준다.
또한 수면 시간, 취침 시간 규칙성, 잠에서 깨는 횟수, 각 수면 단계의 지속 시간 등을 분석해 수면 상태를 분류하고 점수를 제공한다. 최대 24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해 온종일 착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소개됐다.

'애플 워치'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SE 라인업의 최신작인 '애플 워치 SE3'는 SE 라인업 최초로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 AOD)를 지원하며, 더블 탭과 손목 돌리기 등 다양한 제스처 입력 방식을 지원해 한 손으로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면 무호흡 알림과 수면 점수 등 건강 관련 기능이 제공되며 손목 온도 감지 기능으로 여성 이용자이 후향적 배란일 추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8시간이며, SE 라인업 최초로 급속 충전 기능이 적용돼 15분 충전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40mm 모델과 44mm 모델로 출시되는 '애플 워치 SE3'는 케이스의 소재와 크기, 연결성, 밴드 재질 등에 따라 36만 9000원부터 93만 9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마련됐다.
'애플 워치 울트라'의 최신형 모델인 '애플 워치 울트라3'는 와이드 앵글 OLED와 TFT 구동 기술인 'LTPO3'가 탑재돼 비스듬한 각도에서도 화면을 밝게 볼 수 있으며, 케이스 크기는 49mm 그대로지만 베젤이 얇아지며 화면 영역이 늘어났다. 애플은 이에 대해 "'애플 워치' 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갖게 됐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제품의 연결성과 관련해서는 '애플 워치 시리즈 11'과 마찬가지로 5G 셀룰러를 지원하며, 위성 통신 기능을 활용해 오지에서도 긴급 구조 요청 및 메시지 전송, 위치 공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의 수명은 일반적인 사용 환경서는 최대 42시간까지, GPS 및 심박수 측정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실외 운동시 최대 1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저전력 모드에서의 최대 사용 시간은 72시간으로 소개됐다.
49mm 단일 모델로 선보여지는 '애플 워치 울트라3'는 밴드 재질에 따라 124만9000원부터 139만9000원까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한편 '애플 워치' 제품군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19일 출시될 예정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