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자사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테마로 한 상설 PC방 '메이플 아지트(Maple Agit)'를 서울 강남 한복판에 오픈한다. 오는 18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이 공간은 '메이플스토리' 팬은 물론, 모든 게이머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커뮤니티 거점을 지향한다.

약 200평 규모에 총 177석으로 구성된 '메이플 아지트'는 지난해 제주에 문을 연 '카페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두 번째 '메이플스토리' 상설 플래그십 공간이다. 강남역 4번 출구 바로 앞 1층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거리에서도 눈길을 끄는 '메이플스토리'의 IP 비주얼로 꾸며졌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사업을 총괄하는 이동열 실장은 17일 열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PC방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의 감성을 오프라인에서도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테스트나 페스티벌처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간 운영하며 이용자와 호흡할 수 있는 상시 거점을 만들자는 고민에서 '메이플 아지트'가 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지 선정에 대해서도 "홍대, 성수, 잠실 등 다양한 지역을 검토했지만 교통과 접근성을 고려해 강남역을 선택했다"며 "특히 PC방이 1층에 위치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문을 열자마자 '메이플스토리' 세계로 들어서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e스포츠 전문업체 슈퍼플레이(SuperPlay)와 협업한 '메이플 아지트' 내부는 복합 체험 공간의 컨셉트로 꾸며졌다. 입구에는 포토존과 굿즈 스토어, 대형 LED 스크린이 배치돼 있고, 이용 좌석에는 삼성전자의 4K OLED 모니터와 기가바이트 RTX 5070 그래픽카드, 시크릿 랩 게이밍 체어 등이 배치돼 최상의 환경에서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굿즈 스토어에서는 키보드와 헤드셋, 키캡, 장패드 LP 음반 등 다채로운 굿즈를 판매하며 일부 상품들은 이 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들로 채워져있다.

이 외에도 일반석 외에도 친구나 동료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팀룸, 프리미엄룸이 마련돼 있고,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을 반영한 식음료도 제공된다. 이동열 실장은 "주황버섯 자몽 오렌지 에이드 같은 메뉴처럼 게임의 감성을 맛으로도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며 "단순한 PC방을 넘어 '메이플'을 체험하는 전방위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식 오픈을 기념해 10월18일부터 11월2일까지 '스페셜 오픈' 이벤트도 열린다. 팡이요, 세글자, 감스트, 민교, 타요 등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메이플 아지트'에서 직접 PC방을 운영하며 이용자와 소통한다. 이 기간 발생한 입장권 및 식음료 매출과 방송 누적 조회수를 합산한 금액은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이름으로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도토리하우스'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한편 이동열 실장은 "이번 공간은 단기 행사로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꾸준히 운영하면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게임을 넘어 '메이플스토리'라는 문화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