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5' 일반 전시관(B2C)에서 '몬길: 스타 다이브'를 현장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몬길: 스타 다이브'는 지난 2013년 출시돼 장기 흥행한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식 후속작으로,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액션 시스템과 수집 콘텐츠를 결합한 몬스터 테이밍 액션 RPG다.
(제공=넷마블).
이 게임은 PC, 모바일, 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으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3D 그래픽을 통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연출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런 특징은 '지스타 2025' 체험 버전 만으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완성 단계에 가깝다.
이용자는 전작의 주인공 '베르나'와 '클라우드', 마스코트 '야옹이'와 함께 길드 임무를 수행하고 변이된 몬스터 생태를 조사하는 여정을 떠난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코믹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담아냈다. 이밖에 등장 몬스터와 캐릭터의 세부적인 스토리를 구현해 서브컬처 적인 면모도 강화됐다는 점이 원작과의 차이 중 하나다.
(제공=넷마블).
튜토리얼 구간은 '몬스터링' 시스템과 가벼운 세계관 소개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마스코트 '야옹이'의 힘으로 몬스터를 길들이고, 이를 '몬스터링' 형태로 장착해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몬스터링은 단순한 장비를 넘어 전투에 직접 관여하는 '링크체인' 시스템으로 확장됐다.
전투는 3인 태그 액션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이용자는 세 명의 캐릭터를 구성해 버튼 액션(QTE)으로 적의 공격을 무력화하고, 캐릭터별 전투 스타일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기본 조작은 액션게임의 표준을 따르며, 패드 사용 시 십자키로 빠른 캐릭터 교체가 가능하다.
(제공=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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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간단하지만 시원한 타격감이 돋보인다. 넉넉한 타이밍에 맞춰 패링을 시도할 수 있고, 화려한 궁극기 연출이 전투의 보는 재미를 높이는 요소다. 잘 만든 액션게임이 '조작을 대충해도 잘하는 듯한' 체감을 주곤 하는데 '몬길: 스타 다이브' 역시 이런 게임 중 하나로 평가하고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제공=넷마블).
체험 버전에서 눈길을 끄는 건 한국의 전통양식과 미적감각을 반영한 신규 지역 '수라'다. 또한 한국 설화의 도깨비 '두억시니'가 보스로 등장해 눈길을 끌며, 낙산과 한옥이 어우러진 배경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만 컵라면과 같은 뜬금없는 단어가 맥락없이 사용되는 대사창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이다.
3D 입체 효과는 신선하지만 장시간 플레이 시 눈의 피로감을 유발했다. 과거 닌텐도가 출시한 3DS를 처음 봤을 때처럼 신기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장시간 플레이에 적합하지는 않아 보인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제공=넷마블).
체험 버전으로 즐겨 본 '몬길: 스타 다이브'는 넷마블이 강조한 차세대 자체 IP 중에서도 빼어난 완성도를 보여준 게임이었다. 무엇보다 난이도가 높은 액션 연출 비중을 줄이면서도, 화려한 연출과 영리한 연계 시스템을 통해 게임을 잘하는 느낌을 전달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한편, 넷마블은 첫 공개 이후 다수의 글로벌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며, 최근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와 지스타 피드백을 반영해 오는 2026년 1분기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