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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엔씨소프트 '신더시티', 글로벌 슈터 시장 향한 '존재 증명'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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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대작(AAA급) '신더시티'로 글로벌 슈팅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엔씨소프트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5'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300부스 규모의 대형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신더시티'를 공개한다.

'신더시티'는 빅파이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신작이다. 21세기 서울과 23세기 미래 기술이 공존하는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서울 삼성동의 실제 모습을 게임 속에 구현해 현실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이용자는 헬리콥터, 오토바이, 차량 등 다양한 탈것을 이용해 오픈월드 필드를 누비며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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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체험 버전은 지난 2023년 '지스타'에서 '프로젝트 LLL'로 처음 공개된 작품의 발전형이다. 당시가 '소개 단계'였다면, 올해는 완성된 방향성을 보여주는 '존재 증명' 단계라 할 수 있다.

먼저 즐겨본 '지스타 2025' 체험 버전은 훌륭한 슈팅 메커니즘과 공포를 기반으로 한 몰입감 넘치는 플레이가 최대 강점이었다. 체험 버전은 '울프 스쿼드'와 '챔버17'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된다. '울프 스쿼드'는 튜토리얼 성격의 모드로, 저격총과 RPG 등 다양한 무기를 다루며 전투 시스템을 익힐 수 있다. 후반부에는 보스 '아이언 스매셔'가 등장해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한다.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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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스쿼드는 현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를 재현한 맵에서 진행된다. 익숙한 건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한국어 간판도 눈에 띈다. 단, 별마당 도서관이나 '강남 스타일' 조형물 등은 저작권 이슈 탓인지 구현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긴 한다.

전투와 게임 플레이(UX) 측면에서는 슈팅 게임 특유의 조준과 사격 동작이 부드럽고 반응성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다소 좁은 시야가 답답할 수 있으나, 내부 공간에서는 시야 제한이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세팅이다.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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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난이도는 다른 슈팅보다 높은 편이다. 따라서 무작정 돌진하기보다는 저격, 엄폐, 기어 활용 등 신중한 진행이 요구된다. 보스전은 MMORPG 전투에 가까운 구조로, 회피와 스킬 집중이 중요하다. 다만 개발 버전 특성상 인공지능(AI)과 엄폐 판정 등 일부 요소는 다듬어질 필요가 있다.

'챔버17'은 어두운 병원을 배경으로 괴물 '크리처'와 싸우는 공포 분위기의 미션이다. 조명과 사운드 연출이 몰입감을 높이며, 최종 보스 '울고라스'와의 전투는 강렬한 긴장감을 남긴다. 슈팅과 공포 장르를 함께 즐기는 이용자에게 특히 인상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

(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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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플레이한 '신더시티'는 슈팅의 몰입감과 RPG의 서사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어두운 공간의 압박감, 전술 장비 운용, 영웅 중심의 내러티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아직 개발 중임에도 완성도 높은 체험을 제공하기에 슈터 장르는 물론, 평소 공포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지스타 2025'에서 '신더시티'를 꼭 즐겨보길 추천한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신더시티'를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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