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가 최근 발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월~6월)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5178억 엔(한화 약 4조639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25억 엔(약 1조276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9.9%였던 영업이익률은 이번 분기 27.5%까지 상승했다.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하드웨어 판매량 감소다. 닌텐도 스위치2 판매량은 382만 대로 전년동기 582만 대보다 34.4% 줄었다. 기존 닌텐도 스위치 역시 66만 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40% 가량 줄었다.
이는 출시 시점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닌텐도 스위치2는 지난해 6월 출시돼 2026회계연도 1분기에 출시 직후의 판매 효과를 누렸다. 반면 이번 분기는 출시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전년과 같은 초기 수요가 나타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게임 전용 플랫폼 사업 매출은 4830억 엔(약 4조327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했다. 하드웨어 판매 감소가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닌텐도 스위치2용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946만 장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다. 기존 닌텐도 스위치용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3381만 장으로 38.6% 늘었다.
하드웨어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판매가 늘었다는 점은 이번 실적의 중요한 특징이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2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하드웨어 판매 이후 소프트웨어 판매로 이어지는 플랫폼 사업의 선순환 구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매출 증가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운로드 버전 패키지 소프트웨어와 다운로드 전용 소프트웨어, 추가 콘텐츠,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등을 포함한 디지털 매출은 1327억 엔(약 1조189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전체 소프트웨어 매출에서 디지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9.3%에서 61.5%로 높아졌다. 하드웨어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의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 감소에도 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게임사업 외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났다. 영화·영상, 스마트기기 콘텐츠, 로열티, 공식 매장 상품 등을 포함한 IP 관련 사업 매출은 348억 엔(약 311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4% 증가했다. 자체 IP를 게임 외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실적에 기여한 것이다.
이 외에도 닌텐도는 미국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관세와 관련해 약 3억 달러 규모의 환급액을 이번 분기 매출원가 감소로 반영했다. 환율 역시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엔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영업이익에 약 222억 엔(한화 약 1989억 원) 규모의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실적은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2 하드웨어 판매에 의존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