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들이 5월 '가정의 달'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대신 세월호 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을 것을 감안, 요란한 행사나 과도한 홍보는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는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지난 2주 동안 홍보, 마케팅을 축소했다. 게임 포털 메인 화면에는 조화를 걸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체 다수가 성금을 내놓으며 기부 의사를 밝혔고, 전 국가적인 슬픔을 함께 나눴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측면도 있다고 보고, 가정의 달 마케팅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리스타일풋볼'에 ‘가정의 달 Buy&Plus(바이앤플러스)’ 이벤트를 다음달 13일까지 실시한다. 이 회사는 어린이날인 5월 5일부터 5월 7일지는 1승을 달성한 이용자에게 포인트와 인기 아이템을 제공하는 ‘어린이도 할 수 있는 1승’ 이벤트를 열고, 어버이날(5월 8일)과 스승의 날(5월 15일)에는 1경기를 진행한 이용자에게 카네이션 아이템과 포인트를 증정한다. 5월 1일부터 8일까지는 석가 탄신일을 기념해 자비로운 피크타임’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내달 15일까지 '프리스톤테일'에 ‘5월 가정 愛달’ 이벤트를 연다. 이 기간 동안 게임 접속 시 10포인트, 3시간 게임 이용 시 20포인트, 3,000캐시 구매 시 20포인트가 획득된다. 해당 포인트를 사용하게 되면 다양한 이벤트 아이템을 지급 받게 되고, 희귀한 확률로 ‘VIP 이용권’을 얻을 수 있다. ‘VIP 이용권’을 획득한 유저는 ‘VIP룸’ 입장이 가능하며 에이징 스톤, 제라, 영광의 상자, 방어구 상자 등 여러 아이템들을 랜덤하게 손에 넣을 수 있다.

CJ E&M 넷마블은 '마구마구', 모두의마블' 등에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5월 28일까지 '마구마구' 주사위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오는 14일까지 엘리트 포인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황금연휴인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엘리트 포인트 3배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며, 7일부터 14일까지는 2배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모두의마블'에서는 5월 7일까지 다이아를 구매한 모든 이용자에게 고급 카드 및 아이템을 차등 증정하고 1000 다이아 구매 이용자에게는 3가지 모두를 제공할 예정이다.

넥슨은 '엘소드'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자사의 인기 게임에 가정의 달 맞이 이벤트를 연다. '엘소드'에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겹친 이번 황금연휴 동안 레어 아바타 획득확률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가열기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해피타임 이벤트와 이상형 월드컵 등이 진행된다. '던전앤파이터'에서도 황금연휴를 맞아 버닝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어린이날 맞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이벤트'가 열린다.

넥슨 측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그동안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해왔던 가정의 달 마케팅을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과도한 홍보는 물론 보도자료 배포도 자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