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의 이 같은 변화는 '아이온2'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개발진은 매주 정기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완성된 결과물을 중심으로 소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과정 자체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이다.

엔씨의 레거시 IP에서도 변화는 이어지고 있다. 엔씨는 최근 '리니지 클래식'에서 '추억'과 '체험'을 결합한 오프라인 전략으로 이용자 접점을 넓혔다. 지난 4월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 포탈 PC방에서 열린 'PC방 안타라스 총력전'은 총 4회에 걸쳐 840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은 1990년대 PC방을 재현한 공간으로 꾸며졌고, 인챈트 이벤트와 '안타라스 레이드' 등 참여형 콘텐츠가 이어졌다. 게임 속 경험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하며 IP를 '플레이'가 아닌 '체험'으로 소비하게 만든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이성구 CBO는 “함께 만들어온 추억과 재미를 나누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엔씨의 소통 강화 기조는 신규 IP 전략과도 맞물린다. 엔씨는 올해 캐주얼과 서브컬처 장르 신작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며, 그 선봉에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있다. 이미 '도쿄게임쇼'와 'AGF' 등 주요 행사에서 체험형 콘텐츠와 세계관을 공개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혀왔고, 공식 채널을 통해 캐릭터와 장비 정보를 꾸준히 공개하며 팬덤을 형성해왔다. 특히 2분기 중 예정된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CBT)는 이용자 피드백을 직접 수렴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커뮤니티 영향력이 큰 장르 특성상, 출시 이전부터의 소통 구조 구축이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는 회사로 거듭나려는 엔씨의 행보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