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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밀착 소통' 앞세워 매출 5조 원 목표 정조준

엔씨가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제공=엔씨).
엔씨가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제공=엔씨).
엔씨가 이용자와 보다 가까이 호흡하는 '밀착 소통'에 나서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게임 출시 이후에도 이용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형 게임사'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흐름이다.

엔씨의 이 같은 변화는 '아이온2'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개발진은 매주 정기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개발 현황을 공개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완성된 결과물을 중심으로 소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과정 자체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이다.
이용자들과의 오프라인 접점 역시 확대됐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지금 만나러 갑니다' 행사에는 당초 400명 규모를 예상했지만 600명 이상이 몰리며 4부까지 연장 진행됐다. 현장에는 기존 핵심 이용자층뿐 아니라 여성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찾으며 이용자 저변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이온2의 오프라인 간담회에는 600명의 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제공=엔씨).
아이온2의 오프라인 간담회에는 600명의 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제공=엔씨).
김남준 PD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사랑을 확실히 느꼈다”라며 “전달해 주신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 즐거운 게임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지방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간담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엔씨의 레거시 IP에서도 변화는 이어지고 있다. 엔씨는 최근 '리니지 클래식'에서 '추억'과 '체험'을 결합한 오프라인 전략으로 이용자 접점을 넓혔다. 지난 4월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 포탈 PC방에서 열린 'PC방 안타라스 총력전'은 총 4회에 걸쳐 840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은 1990년대 PC방을 재현한 공간으로 꾸며졌고, 인챈트 이벤트와 '안타라스 레이드' 등 참여형 콘텐츠가 이어졌다. 게임 속 경험을 현실 공간으로 확장하며 IP를 '플레이'가 아닌 '체험'으로 소비하게 만든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이성구 CBO는 “함께 만들어온 추억과 재미를 나누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과거의 PC방을 콘셉트로 한 '리니지 클래식' 오프라인 이벤트(제공=엔씨).
과거의 PC방을 콘셉트로 한 '리니지 클래식' 오프라인 이벤트(제공=엔씨).
예전의 PC방서 즐기던 게임 플레이를 다시 만끽하는 기회가 됐다(제공=엔씨).
예전의 PC방서 즐기던 게임 플레이를 다시 만끽하는 기회가 됐다(제공=엔씨).
오프라인으로 즐기는 레이드 이벤트(제공=엔씨).
오프라인으로 즐기는 레이드 이벤트(제공=엔씨).
강화 이벤트는 성공의 환호와 실패의 아쉬움이 교차했다(제공=엔씨).
강화 이벤트는 성공의 환호와 실패의 아쉬움이 교차했다(제공=엔씨).

이러한 엔씨의 소통 강화 기조는 신규 IP 전략과도 맞물린다. 엔씨는 올해 캐주얼과 서브컬처 장르 신작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며, 그 선봉에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있다. 이미 '도쿄게임쇼'와 'AGF' 등 주요 행사에서 체험형 콘텐츠와 세계관을 공개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혀왔고, 공식 채널을 통해 캐릭터와 장비 정보를 꾸준히 공개하며 팬덤을 형성해왔다. 특히 2분기 중 예정된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CBT)는 이용자 피드백을 직접 수렴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커뮤니티 영향력이 큰 장르 특성상, 출시 이전부터의 소통 구조 구축이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엔씨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직결된다. 엔씨는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캐주얼과 서브컬처 등 신장르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기존 '리니지'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용자층과 팬덤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용자 소통 강화 역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은 이유다.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는 회사로 거듭나려는 엔씨의 행보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GS 관람객들이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체험을 기다리는 중이다.
TGS 관람객들이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체험을 기다리는 중이다.
서브컬처 신작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제공=엔씨).
서브컬처 신작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제공=엔씨).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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