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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WCS 우승자 이승현 "최연소 우승, 믿기지 않는다"

스타테일 이승현 선수가 최연소 나이로 WCS 우승자로 등극했다.
스타테일 이승현 선수가 최연소 나이로 WCS 우승자로 등극했다.
스타테일 이승현이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전세계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제일 잘 하는 선수로 등극했다. 1997년생, 만 17세의 나이로 이룬 쾌거다. 포인트 랭킹 14위라는 다소 낮은 성적과 약체로 평가 받던 저그 종족이었기에 그의 우승은 현장을 함성과 열광으로 달궜다. 이승현은 이번 우승으로 10만 달러의 상금과 최연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직후 블리즈컨 현장에서 만난 이승현은 "정말 기쁘다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예상한대로 상대가 움직여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변칙적인 경기 스타일이 오히려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말도 전했다. 이승현은 "지금 생각해봐도 운이 좋았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며 "가령 저글링, 맹독충 러시 같은 경우는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전략인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해서 이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위기가 없진 않았다. 이승현이 꼽은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리퀴드 '태자' 윤영서다. 또 저그라는 종족 차체가 약점이었다. 이 둘을 이겨내니 결승까지 직행하게 됐다는 것이 이승현의 설명이다.

[블리즈컨] WCS 우승자 이승현 "최연소 우승, 믿기지 않는다"

남은 것은 국내 무대. 스타2 최고 선수들이 있는 한국 무대에서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이 선수는 "올해 국내 우승을 한 번도 못했는데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소속팀인 스타테일이 약체로 꼽히지만 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다른 팀과 비교해 지원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적은 생각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승현은 "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레드불과 샌디스크로부터 개인 후원을 받고 있어 팀을 옮길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공허의 유산'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아직 베타라 그런지 다 만들어졌다는 느낌은 없었다. 앞으로 많이 바뀔 것이라고 믿지만 저그 입장에서 보면 더 바랄 게 없는 확장팩인 거 같다. 바퀴가 진화해 역장을 파괴할 수 있다든가, 울트라리스크 방어력이 올라가고 가시지옥 추가 등 기대되는 것이 많다. 프로토스를 위한 공허의 유산인데, 어째서인지 군단의 심장 보다 더 좋은 거 같다."

[블리즈컨] WCS 우승자 이승현 "최연소 우승, 믿기지 않는다"



[애너하임=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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