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인기 게임 '쿠키런: 킹덤'과 전통 공예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아트 프로젝트가 한 곳에 모두 모였다.
데브시스터즈는 22일 서울 종로구의 아라아트센터에서 '쿠키런: 킹덤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특별전 - 위대한 왕국의 유산'의 미디어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23일부터 4월1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의 특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조길현 대표, 정기완 마케팅전략사업팀장 등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들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장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길현 대표는 "'글로벌 슈퍼 IP'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를 시작하며 조길현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인 분들과 함께 게임의 서사를 예술로 승화시킨 오늘 이 자리가 매우 가슴 벅차다"며 "지난 2024년부터 이어온 장인 분들과의 협업 시리즈가 이번 전시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었으며, 과거의 전통과 가장 진보적인 미디어 아트가 만나 시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관람객 분들이 캐릭터의 깊은 서사와 예술적 가치를 온전히 느끼길 바라며 저희도 미디어 아트와의 결합은 물론 F&B, 오프라인 체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 ‘글로벌 슈퍼 IP’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 라고 다짐했다.
행사에서 소개된 바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지상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약 860평 규모의 공간에 지난 2년간 진행된 아트 컬레버레이션 프로젝트의 결과물 10점을 미디어 아티스트 집단 ‘엔에이유(Nerdy Artist Union)’와 협업해 인터랙티브 전시 형태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협업 결과물에 미디어아트가 더해졌다.
전시는 각 층별로 ‘쿠키런: 킹덤’의 주요 캐릭터인 비스트 및 에인션트 쿠키들의 서사를 인간의 보편적 가치와 연결해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지하 1층 ‘의지’ 섹션에서는 채승웅 작가의 샌드아트와 손대현 명장의 나전칠기를 통해 미스틱플라워 쿠키의 ‘허무’와 다크카카오 쿠키의 ‘결의’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이어지는 지하 2층 ‘역사’ 섹션은 박상진 분청사기장 보유자와 김기호 금박장 보유자의 손길을 빌려, 버닝스파이스 쿠키의 ‘파괴’적 힘과 골드치즈 쿠키의 ‘풍요’로운 열망을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지하 3층은 지식과 행복을 주제로 두 개의 전시실이 운영된다. 전통 탈의 신정철 작가와 한지 조각의 박명옥 작가가 쉐도우밀크와 퓨어바닐라 쿠키의 ‘진리와 거짓’을 탐구하며, 자수의 최정인 장인과 화각의 이재만 장인이 이터널슈가와 홀리베리 쿠키를 통해 ‘나태와 열정’이라는 행복의 이면을 그려낸다.
아트 전시물 속 쿠키런 캐릭터의 특징을 잃지 않았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지하 4층에서는 낙화의 김영조 작가와 전영일 작가가 사일런트솔트와 세인트릴리 쿠키를 모티브로 ‘침묵과 자유’를 통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지막 ‘화합’ 섹션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그린 쿠키가 민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미디어 아트와 어둠마녀 쿠키를 형상화한 국악 협주 ‘해원(解冤)’이 상영되며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NFC 기반의 인터랙티브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관람객이 입장 밴드를 태그 포인트에 갖다 대면 정적인 전통 공예 작품이 화려한 미디어 아트로 변모하며 작품과 관객이 직접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는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스페셜 굿즈와 11개 업체가 참여한 대규모 K-전통 콜라보 상품이 마련됐으며, 전시 기간 중에는 장인과 관객이 소통하는 원데이 클래스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해원'이 전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강조한다.
한편 행사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 토크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관계자들과 장인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과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조길현 대표는 "한국의 IP로서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책임감을 느끼며, 이번 협업은 과거의 가치와 현재의 기술을 잇는 작업이다"라고 프로젝트의 의의를 소개했으며 "쿠키런의 ‘탈출하는 용기’가 장인들의 ‘전통을 지키는 용기’와 맞닿아 있음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IP의 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미를 전파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기완 마케팅전략사업팀장은 "피상적인 협업으로는 팬들에 울림을 주지 못하기에 다크카카오 쿠키의 무게감을 나전칠기로, 이터널 슈가 쿠키의 쉼을 자수장 방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라고 밝혔으며 "해외 팬들이 ‘화각’ 등 생소한 한국 공예를 스스로 공부하며 장인의 헌신에 존경을 표할 때, 이 프로젝트의 진정성이 통했음을 실감했다"라고 프로젝트를 통해 느꼈던 보람을 소개했다.
관계자들 및 참여 장인들이 한지 테이프를 끊으며 행사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나전칠기 손대현 장인은 "나전칠기가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는 인식이 늘 아쉬웠기에 이번 협업은 내 평생의 숙원이었던 ‘나전칠기의 세계화’에 다가가는 소중한 통로가 됐다"며 "전 세계 수억 명이 즐기는 게임을 통해 우리 공예의 표정과 감각이 전달될 수 있어 작업을 마친 후 큰 기쁨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수장 최정인 장인도 "처음엔 자수가 게임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걱정도 많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니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됐다"며 "원데이 클래스에서 만난 젊은 층의 진지한 태도를 보며 전통공예가 미래의 유산으로서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보람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