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게임이 윈도우 이전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시절부터 MS의 시작을 함께해온 뿌리 깊은 사업"이라고 이야기하며 "90년대 다이렉트X에서 오늘날 가속 컴퓨팅 시대의 레이 트레이싱에 이르기까지 MS 기술 혁신의 선봉에 게임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MAU) 5억 명을 돌파하고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한 지금이 새로운 성장을 위한 최적의 전환점"이라며 "신임 아샤 샤르마 CEO가 메타 부사장과 인스타카트 COO 시절 보여준 서비스 확장 역량과 비즈니스 모델 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MS 게임 사업의 장기적 가치를 극대화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지난 12년간 게이밍 부문을 이끌며 사업 규모를 3배로 키우고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대규모 인수를 주도했던 필 스펜서는 이번 퇴진이 '우발적인 결정이 아닌, 신중하게 계획된 과정'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1988년 인턴으로 입사해 일생일대의 특권을 누렸다"라고 소회를 전하고 "지난 가을 나델라 회장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한 시점부터 안정적인 리더십 전환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왔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아샤 샤르마 신임 CEO와 지난 몇 달간 함께 일하며 "그녀가 가진 명확한 통찰력과 이용자 중심의 헌신에 큰 확신을 얻었다"라고 전했으며, 올여름까지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원활한 업무 인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Xbox의 플랫폼 전략과 게임패스 성장을 주도했던 사라 본드 부사장 역시 이번 리더십 전환의 일환으로 새로운 여정을 위해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라는 소식도 함께 덧붙였다.

그녀는 먼저 "수십 년간 엔지니어와 예술가들이 쌓아온 장인 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산업의 급변기인 만큼 명확한 방향 설정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샤 CEO는 "이용자가 사랑하는 위대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모든 사업의 시작"이라며 스튜디오에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고 상징적인 프랜차이즈는 물론 위험을 감수하는 대담한 신규 IP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콘솔이 Xbox 정체성의 근간'임을 재확인하며 기존 팬들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는 동시에 "개발자가 한 번의 제작으로 PC, 모바일, 클라우드 등 모든 플랫폼의 이용자에게 즉각 도달할 수 있는 '장벽 없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기술 진보에 따른 윤리적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의 조화'를 앞으로의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녀는 "수익화나 AI 기술을 도입함에 있어 단기적인 수익 효율성에만 매몰되지 않을 것이며, 특히 '영혼 없는 AI 쓰레기(AI Slop)'로 생태계를 오염시키지 않겠다"라는 강한 표현으로 '게임이 인간의 예술적 창작물'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Xbox 초창기의 '반항적인 정신'으로 돌아가 기존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의심하고, 효과가 없는 관행은 과감히 도려내는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부문을 총괄하게 된 맷 부티 부사장 역시 "아샤 CEO가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명확성에 대한 요구가 현재의 산업 환경에 꼭 필요한 사고방식"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필 스펜서 전 CEO가 닦아놓은 창작자 중심의 기반 위에서 스튜디오 조직의 급격한 인위적 개편보다는 현장의 리더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