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CEO는 지난 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서울 홍대에 위치한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했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일정으로 인해 '페이커' 이상혁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일정을 조정해 두 사람의 만남을 첫 공식 일정으로 배치했다.
현장에서 황 CEO는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이자 관람 문화를 만들어낸 곳"이라며 "뛰어난 실력을 갖춘 한국 게이머들이 승리를 위해 최고의 GPU를 선택하면서 지포스의 거대한 성공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특별하게 자리해 왔으며 엔비디아에도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한 뒤 "우리 역시 여러분의 열렬한 팬"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혁 역시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낸 것 만으로도 의미가 컸다"라고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양측은 피지컬 AI 개발과 엔비디아의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를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크래프톤은 이날 RTX 스파크 환경에서 구동되는 'PUBG: 배틀그라운드'와 AI 캐릭터 기술 'PUBG 앨라이(Ally)' 시연도 진행했다.
황 CEO는 현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e스포츠는 한국의 놀라운 첫 수출품이며, 세계 e스포츠는 한국 덕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으며, 장병규 의장도 "지난해 김창한 대표와 젠슨 황 CEO의 회동 이후 엔비디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게임과 AI를 결합한 새로운 경험을 만들기 위해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엔비디아와 엔씨의 글로벌 파트너십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황 CEO와 김택진 대표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 '서프라이즈 라이브'에 깜짝 출연해 게임 산업과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김남준 개발 PD와 소인섭 사업실장 등 '아이온2' 핵심 개발진이 참석해 향후 서비스 계획을 소개했다.
엔비디아와 엔씨의 협력은 2008년 '아이온' 서비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으며, 당시 엔비디아는 아이온 상용화에 맞춰 전용 그래픽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엔씨의 AI 전문 자회사 엔씨 AI가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국내 로봇·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황 CEO는 현장을 찾은 이용자들에게 "모두 '아이온2'를 즐기느냐. 누가 최고냐?"라고 묻는 등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지포스 RTX 5090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기도 했다.
김택진 대표는 "2000년대 초부터 20년 넘게 협력을 이어온 젠슨 황 CEO와 국내에서 함께 게이머들을 만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신작 개발과 AI 연구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