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인피니티워드와 '언차티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개발한 너티독 출신 핵심 개발진이 설립한 미국 개발사 댓츠노문(That's No Moon)은 최근 디지털 브리핑을 통해 데뷔작 '크로스파이어'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테일러 쿠로사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제이콥 밍코프 게임 디렉터가 참석해 게임의 개발 방향성과 핵심 시스템을 소개했다.
신작 '크로스파이어'는 캐릭터 중심의 내러티브를 앞세운 3인칭 전략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용병이자 혁명가인 레일라 카셈과 현 체제의 수호자 델로이 크로스, 서로 적대적인 진영에 속한 두 인물이 정체불명의 위협 앞에서 손을 잡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동맹은 신뢰가 아닌 생존을 전제로 하며, 그 불안한 균형 속에서 두 캐릭터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서사 구조 면에서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갈리는 분기형 대신, 하나의 완성된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이용자 자유도를 추구하면서도 잘 설계된 서사의 힘을 믿는다"며 "여러 갈래로 나뉘는 구조가 아니라, 주인공의 선택을 따라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플레이의 중심에는 '적응형 엄폐(Adaptive Cover)' 시스템이 있다. 주변 지형과 적의 시야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캐릭터가 상황에 맞는 자세를 자동으로 취하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 덕분에, 이용자는 바위나 잔해, 경사면 등 다양한 지형지물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
밍코프 게임 디렉터는 새 시스템의 도입 배경으로 "기존 3인칭 슈팅 게임의 엄폐 방식이 지난 20여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대부분의 엄폐형 슈팅 게임은 단순한 상자 형태의 엄폐물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이용자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그곳이 전투 구역임을 직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댓츠노문은 이번 작품이 기존 멀티플레이 중심의 '크로스파이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IP 확장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쿠로사키 디렉터는 "10억 명 이상이 즐긴 '크로스파이어' IP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며 "원작의 핵심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 플레이 경험을 통해 IP의 가능성을 넓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가 최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고,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를 믿고 맡겨준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큰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는 PC와 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6일 오전(한국 시간 기준) '서머 게임 페스트 2026'을 통해 첫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