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디렉터는 '도쿄게임쇼 2026(TGS 2026)'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새로운 플랫폼 확장과 기술 발전,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최적화였다. 독 모드와 휴대 모드에서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를 조정하면서도 액션 게임 특유의 조작감과 반응을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60프레임을 목표로 하되 일부 상황에서는 50프레임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조정했으며, 해상도 업스케일링과 DLSS, AMD FSR 등을 활용했다.
조이콘의 특성은 별도 콘텐츠에 담았다. 진동과 햅틱 피드백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낚시에서는 위치를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조작 방식을 적용했으며, 일부 미니게임과 부가 콘텐츠에는 마우스 모드도 활용했다. 반면 핵심 전투 조작은 다른 플랫폼과의 경험 차이를 고려해 크게 바꾸지 않았다. 김 디렉터는 "조작 방식 자체는 계속 개선해 왔고 '닌텐도 스위치2' 버전에는 가장 최신의 조작을 적용했다"라고 말했다.
모든 의상과 콘텐츠를 포함한 '컴플리트 에디션'으로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2' 버전에는 플래티넘게임즈의 인기작 '베요네타'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적용된다. '베요네타1'의 오리지널 의상과 잔느 의상, 게임 초반 등장하는 흰색 수녀복, '베요네타' 세계에 이브가 등장한다는 콘셉트로 새롭게 디자인한 검은색 의상 등 4종이다.

이 같은 플랫폼 확장은 더 많은 이용자와 만나는 계기로도 이어졌다. 김 디렉터는 "플랫폼이 생각보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플랫폼을 넓혀갈수록 그동안 게임을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멀티플랫폼 전략 역시 이어가겠지만 "플랫폼 확장을 위해 게임의 완성도를 희생해야 한다면 게임을 우선하겠다"라는 원칙도 분명히 했다.
이용자와의 만남은 주인공 이브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줬다. 개발 초기에는 강한 성격을 부여할 경우 이용자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의도적으로 캐릭터의 여백을 많이 남겼지만,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이브의 순수함과 솔직함, 친절함을 매력으로 받아들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김 디렉터는 "이용자들이 이브의 매력을 찾아주셨다"며 "착하다는 것도 하나의 성격인데, 인간의 매력 중에서 착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매력인지 저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게임을 확장하는 한편 사업 방식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프트업은 자체 퍼블리싱 역량을 확대하면서도 모든 업무를 직접 맡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파트너와 협력할 방침이다. 자회사 원바운드와 시프트업이 선보이는 패키지 게임의 온라인 유통은 올해와 내년부터 직접 담당할 예정이며, 한정판이나 일부 지역의 물리적 유통은 외부 업체 및 에이전시와 협력할 수 있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자체 퍼블리싱은 온라인 유통보다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점진적으로 역량을 확대한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던 과정도 돌아봤다. 김 디렉터는 개발 초기 투자 유치를 위해 여러 업체를 찾아다니던 당시 "스텔라 블레이드는 회사에 밸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차라리 MMORPG를 만들면 투자하겠다는 업체도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결국 이용자 분들이 '스텔라 블레이드'를 계속 만들어갈 수 있게 해주셨다"며 "한국에서도 이제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런 경험은 패키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이어졌다. 김 디렉터는 "저도 패키지 게임을 많이 모았는데, 책장에 게임을 꽂아놓고 있다가 꺼내서 플레이하고 친구에게 빌려주기도 했던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물리 매체가 얼마나 남아 있을지 알 수 없는 만큼 지금 이 시대에 만들어지는 패키지 자체가 소중한 기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으로 마련한 '닌텐도 스위치2' 패키지 뒷면에는 아티스트 정준호가 작업한 아날로그 일러스트를 담아 가치를 높였다.
김 디렉터는 "'닌텐도 스위치2' 버전도 개발자들이 정말 열심히 만들었으니 꼭 플레이해 보시기를 바라고, 가능하시다면 패키지 버전으로 즐겨주셨으면 한다"며 "저도 이 패키지는 오랫동안 소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