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초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판권 확보를 위한 국내 업체들 간의 경쟁이 시작됐다.
‘WOW’는 PC게임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3D MMORPG로 2004년 정식 출시를 예고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 여름 한국 서비스 업체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블리자드의 퍼블리셔 비방디는 WOW 판권 영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파트너를 물색해 왔으며, PC게임 분야 파트너인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일반 게임유통 업체들과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 대부분이 비당디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온라인게임 업체 KBK(대표 이동준)와 온게임넷(대표 담철곤)·KIDC(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가 컨소시엄을 구성, 판권 경쟁에 본격 가세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업체들은 그동안 비방디코리아 측과 접촉해 왔으나, 이달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비방디 본사와의 회의(프리젠테이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미 한빛소프트 담당자들은 비방디와의 접촉을 위해 해외로 출국했으며, 다른 업체 관계자들도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는 비방디의 선택을 예측할 순 없으나 기존 파트너인 한빛소프트와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넥슨 등이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며, 최근 결성된 KBK 컨소시엄이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빛소프트는 비방디는 물론 블리자드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는 점과 우수한 자금력이 최대 강점.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자금력은 물론 온라인게임 서비스 분야에서 축적해 온 서비스 노하우가 있다는 게 무기다. KBK 컨소시엄은 한국 내 블리자드 서버를 운영해 온 노하우(KIDC)와 온게임넷을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처럼 메이저급 게임 업체들이 대거 판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블리자드 타이틀이 갖고 있는 성공 가능성 때문이다. 지금껏 국내에서 블리자드 게임은 성공을 거듭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PC게임만을 개발해 온 블리자드가 온라인게임에서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이에 따라 비방디 또한 한국 파트너로 동시접속자수 5만명 이상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해 온 업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현실적으로 판권 확보가 가능한 업체는 2~3개에 불과한 상황이나 국내 업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WOW를 향해 달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메이저급 업체들이 대거 판권 경쟁에 참여하면서 로열티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느 업체가 최고의 대박 게임이자 최고액 로열티 게임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