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뭇매 맞는 리니지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엔씨소프트가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불거진 `명의도용’ 사건 때문이다. 많은 네티즌은 물론 일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리니지‘ 서비스 업체 엔씨소프트에 `책임’을 묻고 있다. 골자는 “엔씨가 잘못해서 명의도용 사건이 발생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이 일로 인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한다.

얼마전 대형 통신사 직원이 수백만명에 이르는 고객정보를 유출했을 때도 해당 통신사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마치 게임업체 잘못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어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다.
물론 엔씨소프트에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정밀하게 본인 명의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문제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엔씨 만의 문제로 보긴 힘들다. 대부분의 게임업체와 인터넷 기업들은 정부의 개인정보관리 관련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을 유치할 때 실명 인증 외 다른 방법으로 본인을 재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폰 번호를 통한 인증 만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회원가입 자체가 안 되기에 정보접근의 불평등 요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본인명의 확인을 위해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즉, 이번 사건은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됐거나 해킹에 의해 탈취한 개인정보를 악용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더욱이 명의도용 사건은 최근에 대량으로 적발된 것일 뿐,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며, 게임업체들도 나름의 해결 방안을 시행해 왔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나 `리니지‘는 이 사건의 주체가 아니라 피해자인 셈이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대량의 명의도용 사태가 `리니지‘ 아이템 현금거래 시장을 노린 중국 `작업장’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이는 또 다른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템 현금거래는 게임 제공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문제이기도 하며, 따라서 이 문제는 업체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