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형 통신사 직원이 수백만명에 이르는 고객정보를 유출했을 때도 해당 통신사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마치 게임업체 잘못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어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다.
휴대폰 번호를 통한 인증 만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회원가입 자체가 안 되기에 정보접근의 불평등 요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본인명의 확인을 위해 추가 정보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즉, 이번 사건은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됐거나 해킹에 의해 탈취한 개인정보를 악용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더욱이 명의도용 사건은 최근에 대량으로 적발된 것일 뿐,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던 일이며, 게임업체들도 나름의 해결 방안을 시행해 왔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나 `리니지‘는 이 사건의 주체가 아니라 피해자인 셈이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대량의 명의도용 사태가 `리니지‘ 아이템 현금거래 시장을 노린 중국 `작업장’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이는 또 다른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템 현금거래는 게임 제공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문제이기도 하며, 따라서 이 문제는 업체와 소비자, 정부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