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온라인게임 업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명의도용 피해 사례 신고건수만 총 18만4000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나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가 1만3000건에 달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17만1000건에 달했다.
이들 게임 업체들은 엔씨소프트보다는 적지만, 벌써부터 수천건에 달하는 명의도용 피해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리니지‘ 뿐만 아니라 이른바 `인기 게임’이나 인기 포털들 모두에 불법 사용자들이 존재해 왔다는 얘기다.
문제는 명의도용 사건 발생 이후 해당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나 게임산업협회 차원의 방지대책 마련이 이뤄지고 있으나, 정작 명의유출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어떤 경로를 통해 명의도용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온라인게임을 통해 판명된 명의도용 사례가 수십만 건에 이를 만큼 대규모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당국은 `중국인들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만 내놓고 있을 뿐, 실제 명의를 불법으로 이용한 범법자를 색출하는 것은 둘째치고 아직도 유출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명의도용‘ 사건 발생 이후 해당 업체를 비롯해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의 후속 대책을 내 놓고 있으나, 이 모든 것들이 `명의유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사후약방문’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회원가입 시 인증 절차를 까다롭게 한다거나, 주민번호가 아닌 또 다른 인증수단을 개발한다해도 `해킹‘이나 `불법적 DB 판매’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업체 관계자는 “이번 명의도용 사태의 본질은 온라인게임에 가입하기 위해 어디에선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명의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있다”며 “정부와 경찰은 명의 인증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나 대책을 마련하기에 앞서, 명의유출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