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한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가 미국의 동종 업체에 인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이템매니아‘로 알려진 이 사이트는 아이템 현금거래 분야에서 방문자수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 내 아이템 현금거래 중계 업체인 IGE닷컴에 인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경우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게임 선진국인 한국에 비해서는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2년 사이 `월드오브 워크래프트‘가 흥행에 성공한 이후 MMORPG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아이템 현금거래 시장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IGE닷컴을 비롯해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까지 아이템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에버퀘스트‘나 `울티마온라인’ `시티오브 히어로즈‘와 같은 게임 아이템도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아이템 현금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업체의 한국 시장 진입이 이뤄지면서, 향후 정부와 검찰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템 현금 거래와 이를 중계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다해도 외국 업체까지 규제가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템 현금거래 자체를 근절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특히 외국계 회사가 서버를 외국에 두고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외국계 회사가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사업자와 사용자만 단속하게 되면 역차별 시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템 현금거래 문제가 사회 문제로까지 확대된 국내서는 이 문제를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 같아서는 규제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템 현금거래 문제와 관련해 문화관광부 책임론도 언급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물론 온라인게임 업계서도 오래 전부터 아이템 현금거래 근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정부 대응이 늦어지면서 관련 시장이 규제하기 힘들만큼 확대된 것은 물론 심지어 글로벌화 단계까지 접어들게 됐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아이템 현금거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해 왔다”며 “이와 관련해 하반기 중 정부의 정책 방향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