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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게임도 이젠 캐주얼이다

FPS(1인칭 슈팅) 스타일의 캐주얼 게임이 하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FPS 게임 장르를 변형한 캐주얼 게임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FPS 게임은 지난해 대박 신화를 창조한 `스페셜포스‘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서든어택’에 이르기까지 정통 하드코어 게임이 득세하고 있으나 얼마 전부터 초중고생을 겨냥한 액션 슈팅 게임스타일의 캐주얼게임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껏 등장한 게임만 해도 넥슨의 `빅샷 (bigshot.nexon.com)과 NHN의 `건스터’(gunster.hangame.com), `바우트‘(bout.hangame.com), 티엔터테인먼트의 `싸워’(www.ssawar.com), 윈디소프트의 `루디팡‘(ludypang.windyzone.com) 등 5종에 달한다. 중소 개발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을 합하면 올해까진 10여종이 넘는 캐주얼 슈팅게임이 등장할 전망이다.

먼저 나온 넥슨 `빅샷‘은 지난해말 시범 서비스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4만명를 기록하기도 했다. NHN `건스터’는 지난해 하반기 시범서비스 개시 이후 지금껏 평균 동시접속자수 50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에 앞서 서비스된 `바우트‘ 평균 8000명대의 동시접속자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정통 FPS 게임의 1인칭 슈팅 시스템을 도입한 캐주얼게임까지 등장해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중견 온라인게임 업체 열림커뮤니케이션이 개발하고 윈디소프트가 서비스하고 있는 `소환대전 큐이‘(cui.windyzone.com)가 대표적인 경우.
2D 배경에 3인칭 시점을 제공했던 기존 캐주얼 슈팅 게임과 달리 `큐이‘는 1인칭 슈팅게임과 흡사한 백뷰(back view)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 사용자는 소환수 캐릭터를 타고 콤보와 스킬을 사용해 상대방 캐릭터와 대전을 벌이게된다.

지난달 초 시범 서비스에 돌입한 이 게임은 3주만에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윈디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캐릭터를 생성한 아이디만 40만건에 달했으며 1일 이용자수도 10만 여명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3D 골프 게임 `샷온라인‘의 개발사 온네트가 정통 FPS 시스템을 차용한 캐주얼 게임 `큐팡’을 개발 중이다. `큐팡‘은 상상 속의 장난감 세계를 배경으로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황당한 무기와 스테이지가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오는 11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지스타 2006에서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FPS 게임 형식을 차용한 캐주얼 액션 게임이 늘고 있는 것은 정통 FPS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캐주얼 FPS 게임 시장이 새로운 `틈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MMORPG를 제외하면 정통 하드코어 게임보다 캐주얼 게임이 득세하고 있으며, 최근엔 MMORPG까지도 캐주얼화 추세를 걷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캐주얼 MMORPG `메이플 스토리‘와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는 각각의 장르에서 하드코어 시장을 뛰어넘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며 “아직까지 캐주얼화가 덜된 FPS 장르에서 새로운 대박 신화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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