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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시아 찍고 북미 시장 공략

온라인게임 업체 넥슨(대표 권준모)이 미국 내 메이저 미디어 그룹과 업무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또 플랫폼 다변화 일환으로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과 닌텐도DS용 게임 개발에 나서는 한편, 국내외 애니메이션 전문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대표 게임의 머천다이징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지스타 전시회 개막 첫 날,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에서 국내외 언론을 초청 `글로벌 사업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넥슨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법인과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또 미국 내 최대 미디어그룹 바이아컴과 마케팅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바이아컴(Viacom)은 MTV, VH1, 니켈로디언(Nickelodeon), BET 네트워크 등 전 세계 130여개의 TV 채널과 파라마운트 및 드림웍스 영화사를 소유하고 있는 미디어 그룹으로 미국 내 케이블TV 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TV 네트워크를 통해 넥슨의 북미 지역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넥슨은 이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바타 게임 포털 `니오페츠‘(3000만 회원) 부분유료화 모델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넥슨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또 다른 방편으로 콘솔 및 휴대용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닌텐도DS용 타이틀 공동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MMORPG `마비노기‘를 X박스360용 게임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 외에도 넥슨은 일본 굴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매드하우스와 `메이플 스토리‘를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 애니 전문 업체 동우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캐릭터를 활용한 장편 애니메이션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미국 유명 보드게임 회사와 트레이딩 카드게임 개발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넥슨이 북미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진입이 완료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불어 일본 자본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콘솔 및 휴대용게임 시장에 진출한 것이나 일본 애니메이션 업체와 손을 잡은 것도 일본 자본 시장을 겨냥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날 넥슨재팬 데이빗 리 대표는 "넥슨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북미 지역에 개발·서비스 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바이아컴과의 협력 관계를 맺음으로써 구미 시장 공략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사장은 또 "넥슨은 향후 콘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머천다이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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