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가 진행된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했다. 무대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사용되는 것을 그대로 빌려 썼고 수상작품에 상금도 수여하지 않았다. 해외 초청자도 극소수에 불과해 2억 원의 예산이 들만한 구석이 없었다.
하지만 진흥원은 정확히 얼마의 예산이 무대비용으로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진흥원 관계자는 "예산의 세부 사용내역은 정산이 끝난 뒤에야 알 수 있어 지금 당장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를 함께 주관한 한국게임산업협회도 "무대비용을 함께 부담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같은 입장을 표했다.
진흥원이 이와 같은 반응을 접한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가 처음부터 예산 증액용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진흥원이 명색이 글로벌 시상식임에도 불구하고 게임강국 일본을 배제한 채 시상식을 진행하고 국내와 해외 홍보에도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염불보다는 잿밥'을 염두에 둔 때문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일부 강경론자들은 "무대비용으로 썼다고는 하지만 실제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니냐"며 예산 전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작부터 적지 않은 잡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어워드가 내년에도 개최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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