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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아이온, 해외 진출 걸림돌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한 '아이온'이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로 아이온이 지나치게 높은 PC사양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를 출시할 때도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온 바 있다. '리니지2'를 즐기기 위해 많은 유저들과 PC방은 대대적인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해야만 원활히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하이엔드급 기술력이 동원된 '아이온' 역시 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PC가 필요하다.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는 인텔 펜티엄4 2.8기가 CUP와 지포스 6600이상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소사양으로 규정하고 있다.(상단 이미지 참조)

하지만 아이온을 플레이 하는 유저들은 이 보다는 더 사양이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픽 설정을 최소화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마을에서는 최소사양으로는 움직이기도 힘들다는 것. 엔씨소프트도 이러한 점을 염두해 둬 타 플레이어의 폴리곤 수를 최적화 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는 하다.

인프라가 발달한 국내는 자치하고서라도 정작 문제는 해외다. 유럽과 북미권은 그나마 PC 스펙이 높지만 가까운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권역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각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인기 게임들은 대체로 낮은 사양의 PC에서 게임이 가능하다. 일본의 '붉은보석'이나 중국의 '정도온라인', 태국의 '라그나로크' 등은 2D 그래픽의 게임이거나 부분적으로 3D 모드를 도입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최소사양이 '아이온' 보다 한참 낮다. 이 게임은 펜티엄4 1.3기가 CUP와 지포스 2급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최소사양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이온' 해외 공략의 걸림돌은 또 있다. 지나치게 클라이언트 용량이 크다는 것.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하지 못한 외국의 경우 보통 클라이언트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아이온의 클라이언트는 무려 6.37기가에 달하는 대용량이다. DVD로 클라이언트를 제작하는 방법이 있긴 하나, DVD롬이 전세계 보급율이 크게 높지 않은 것이 문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이온이 국내처럼 해외에서도 PC 업그레이드 주기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 일정 기간 텀을 두거나 최적화 작업을 통해 사양을 끌어내는 방법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글로벌 성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샨다와 함께 타깃 유저 및 PC방 평균 사양을 조사해 본 결과 그 동안 중국 유저들의 PC사양이 많이 좋아져 충분한 시장성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는 온라인 다운로드와 패키지 배포가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 DVD 보급율도 충분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기에 '아이온' 해외 시장 공략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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