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강대현 메이플개발팀장, "초딩 겜心 파악이 인기비결"

강대현 메이플개발팀장, "초딩 겜心 파악이 인기비결"
이번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넥슨(대표 권준모)의 ‘메이플스토리’는 동시접속자 25만명 돌파라는 새로운 신화를 썼다. 전세계 62개국 진출하고 방학 시즌만 되면 저연령층 유저들을 앞세워 항상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메이플스토리’. 방학 시즌만 되면 새로운 즐길거리로 즐거움을 주는 강대현 메이플스토리 콘텐츠개발팀장(29, 아래 사진)을 만나 인기비결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동접 25만, 초딩들 겜心 파악이 인기비결

[[ img4]]“그동안 저연령 유저들의 기호를 파악하기 위해 무진장 고생을 했습니다. 한 7년쯤 지나니 이제 대충 겜心이 보이는 거 같지만 여전히 어려워요.”

메이플스토리의 성공비결은 ‘항상 유저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기획하고, 그 내용을 충성도 높은 유저들과 공유한다. 이는 작업을 통해 ‘메이플스토리’의 인기정상이라는 징검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왔다.

작년 여름방학에는 신규 캐릭터 ‘해적’을 공개하면서 게임시장을 달구더니, 겨울방학에는 ‘시그너스 기사단’으로 동시접속자 25만 명을 기록하는 등 방학시즌의 ‘메이플스토리’의 힘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하나의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메이플스토리’는 초등학생들이 누구나 한번쯤 해봐야 하는 그런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 인식이 오랜 ‘메이플스토리’의 인기비결이라 생각합니다.”



강 팀장의 말대로 ‘메이플스토리’는 초등학교에서 급우 간 대화의 주제로 혹은 고레벨 유저들이 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자랑거리가 된다. 타 게임은 안 해본 선생님 조차도 ‘메이플스토리’는 안다는 것. 이렇게 깊숙이 초등학생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것이 ‘메이플스토리’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힘이 된 것이다.


◆우연한 인연, 7년을 이어가
앳된 얼굴의 강대현 팀장의 나이를 물으니, 올해 29살이라고. 그러면서 경력은 7년이 넘은 이유는병역특례로 넥슨과 인연을 맺은 이후 복학도 하지 않고 넥슨에만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컴퓨터 만지는 것을 좋아해 대학도 특기자로 컴퓨터공학과로 갔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미디어 아트와 창작 작업. 때문에 그나마 그런 작업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넥슨을 선택해 여기서 병역특례 기간을 보냈다. 하지만 여기서도 창작에 대한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음을 발견하고는 학교가 아닌 회사를 택했다. 그리고 젊은 나이, 팀장에 올라 ‘메이플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넥슨은 참 자유로운 회사예요. 병특인데도 말미 정도에 팀장직을 주더군요. 디렉터가 되고 나서부터 창작활동에 대한 갈증도 사라지고, 게임개발의 재미도 붙고 해서 여전히 고졸 신세가 된 거죠(웃음).”



◆연령대에 맞는 넥슨 라인업으로 선순환 구조 구축
‘메이플스토리’는 흔히 ‘초딩게임’이라고 불린다. 그만큼 초등학생들이 많이 하고 그 덕에 방학시즌의 특수를 많이 누린다. 강 팀장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비아냥처럼 들리는 이 말을 좋아한다.

“시나리오가 약하다는 지적도 있고, 애들 게임이라 무시도 받긴 했었죠. 하지만 메이플스토리는 어린 친구들에게 ‘온라인 게임이란 이런 것’ 이라는 표준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강 팀장은 저연령층 유저들이 나이가 들면 게임 취향이 변하고 이탈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나이에 맞는 자사 게임으로 선순환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던 유저가 나이가 들면서 ‘카바티나스토리’나 ‘마비노기’와 같은 게임으로 유입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면 부모님 때부터 사용하던 삼성전자 제품을 자식들도 사용하게 하는 브랜드 힘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넥슨이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해요.”

국내에서는 ‘초딩게임’으로 불리지만 미국과 일본 유저들의 연령층은 비교적 높다는 귀띔도 했다.게임이 쉽다고 어린 연령층만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동시접속자 25만명을 이끈 ‘시그너스 기사단’ 업데이트는 최대한 쉬운 게임을 지향해서 만든 것이다. 쉽게 성장할 수 있게 강해질 수 있지만 최고가 되지 못하게 설정한 것이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했다는 설명이다.

학생들 보다 방학이 기대된다는 강대현 팀장. 올해 여름에는 어떤 콘텐츠로 초딩들의 마음을 설레도록 할지 메이플 유저들은 벌써부터 여름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