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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아이템 유혹에 세뱃돈이 솔솔

직장인들의 지갑이 두둑해지는 날이 월급날이라면 어린이들과 학생들의 지갑이 두둑해지는 날은 바로 용돈을 받는 날이다. 특히 설날에는 가족과 친지 분들께 세배를 드리고 받는 세뱃돈으로 수입이 꽤나 쏠쏠한 편이다. 예전에야 어린 아이들이 세뱃돈을 받으면 어머니가 "엄마가 맡아 줄께"라는 말로 쏠쏠한 수입을 가져갔다고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수작(?)에 넘어갈 어린 아이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세뱃돈을 받을 때의 기쁨도 잠시. 이제는 세뱃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때다. 설날이 지난 지 1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벌써 세뱃돈이 자신의 수중에서 사라졌다면 씀씀이에 대해 깊게 고찰해 봐야 할 것이다.
혹시 게임을 즐기지는 않았나?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겠다.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이 있다면 세뱃돈으로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 ‘지름신’이 강림하는 것이 당연하다. 더구나 게임 업체들은 앞다퉈 각종 이벤트로 당신들의 세뱃돈을 노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현금을 이용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아이템 거래 사이트는 항상 열려있다.

◆현금 아이템 사면 보너스 아이템이 듬뿍?
몇몇 게임 업체들은 설 대목을 맞아 현금 아이템을 사면 보너스 아이템을 얹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2009년 대박기원' 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 구정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3만4800원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아이템은 NPC 아바타 세트와 특별칭호, 소 크리쳐, 세라 아이템들을 묶어 놓은 패키지 아이템이다.


'서든어택'은 현금 3만원 이상 결제하는 게이머들에게 30일/365일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0일/365일 아이템을 지급 받기를 원한다면 3만원 이상의 현금 아이템을 구매해야만 한다.

야구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마구마구'와 '슬러거'도 현금아이템 구매를 유도하고 있기는 마찬가지. '마구마구'는 신년맞이 한정판매 라는 이름으로 체력회복제와 스펠체인저를 구매하는 게이머들에게 조합 보존권을 지급하고 있다.

'슬러거'는 '거침없이 쏜다' 이벤트를 통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2일까지 현금 아이템을 구매한 금액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드래프트권과 게임머니를 제공한다. 누적 금액이 10만원을 넘어가는 게이머들에게는 국가대표 드래프트권도 추가로 지급한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는 명절이 최대 성수기?

아이템 거래 사이트로 유명한 아이템베이는 홈페이지 시세 정보에 아이템 거래의 최대 성수기는 여름방학도 겨울방학도 아닌 명절이라고 소개해놨다.

아이템베이는 지난 주 설날을 맞아 거래량이 많은 게임들을 필두로 시세가 폭등했다고 밝혀 이 기간 동안 많은 게이머들이 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현금으로 아이템을 구매했음을 알렸다.


또한 두둑한 지갑을 앞세운 구매자들의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현금 아이템을 팔고자 하는 게이머는 지금은 바로 찬스라며 현금 거래를 적극 추천하기도 했다.

또다른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아이템매니아는 아이템 거래 사이트 최초로 500만 회원을 돌파했다며 지난 달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500만 회원 돌파 이벤트'를 열어 게이머들의 현금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게이머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현금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게이머들의 주변에는 현금으로 아이템을 구매하라는 유혹이 항상 존재한다. 스스로의 가치 판단이 가능한 성인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몰라도 아직 자신들의 통제하는데 미숙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설날을 맞아 갑자기 생긴 큰 돈으로 현금 아이템의 유혹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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