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2008년 4분기 게임업계 실적 '쾌청'

지난 주를 기점으로 게임업체 대부분이 작년 4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환율 상승과 실물경기가 차갑게 얼어붙은 불황에도 게임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이 필요 없고 타 취미생활 보다 비교적 적은 비용이 들어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산업 특성이 그대로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엔씨와 CJ인터넷, 신작들이 실적 개선에 도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과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신작 상용화가 매출 견인에 한 몫 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5주 만에 97억 원을 벌어들였다. CJ인터넷은 ‘프리우스’의 개별 매출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1% 상승한 520억을 기록해, 신작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매출이 제대로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들어 올해 1분기 매출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무료 이벤트로 인해 PC방 매출이 포함되지 않은 점과 1개월 분 매출만 반영된 점을 고려해 본다면, ‘아이온’의 1분기 매출은 배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온’이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CJ인터넷 역시 무료화로 호조를 띄고 있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있어 희망적이다. 조만간 부분 유료화로 전환한다면 상당 부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드래곤볼 온라인’이라는 기대작이 연중 오픈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기에 올해도 희망적인 매출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액토즈, 환율 상승 효과 톡톡히 봐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은 07년도 매출 보다 81% 증가한 933억 원을 기록한 것.

모든 수치도 긍정적이다. 08년 4분기 주요 경영실적은 매출액 342억원, 영업이익 82억원, 세전이익 93억원, 순이익은 22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각각 41.6%, 65.9%, 62.3%, 7.3%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425%, 387.8%, 105.5% 증가라는 경이로운 실적 성장을 나타냈다.

액토즈가 이렇게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환율 상승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액토즈는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발생시키는데, 주력 게임인 ‘미르의전설2’와 ‘라테일’의 안정적인 매출 기록만으로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결산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환율에 따른 실적 개선이기에, 후속작들의 매출 기여 없이는 올해 실적 호조를 낙관할 수 없다.

액토즈는 장기간 개발한 ‘라제스카’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탁구게임 ‘엑스업’, ‘아쿠아쿠’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매출 호조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 네오위즈게임즈, ‘슬러거’의 약진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페셜포스’와 ‘피파온라인2’, ‘슬러거’ 등 기존작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슬러거’의 매출 신장은 도드라지며, 매출액 509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을 이끌었다.

퍼블리싱 매출이 전년 대비 47%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비중의 63%를 차지한 것도 긍정적 신호이다. 피망을 통한 웹 보드 게임 매출이 고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퍼블리싱 게임들의 해외 매출을 늘려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슬러거’는 상반기 중 북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연내에 상용화에 돌입해 매출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슬러거’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MLB 라이선스 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또한 해외 매출의 주 수익원인 ‘크로스파이어’가 아시아에 이어 북미와 유럽에서도 상용화를 예고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여기에 배틀필드온라인, 에이지오브코난, 프로젝트GG 등 신작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신규 수익원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 한빛, 적자 해소 그러나 향후 라인업이 문제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은 08년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4분기 매출은 21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7%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8억 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밝히지 않을 만큼 미비한 상황이다.
한빛소프트의 매출원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채널링 서비스 중인 ‘한빛온 오디션’에서 발생한 것.

그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신작들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단 ‘에이카온라인’과 ‘스파이크걸즈’를 통해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모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 중인 ‘오디션2’ 및 신규 라인업으로 힘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하지만 연내에 상용화가 확정된 게임은 이 두 게임 정도라 당장의 실적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 또한 모회사인 T3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성과가 한빛소프트의 실적 개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두 회사간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