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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파크 김홍규 대표 "전세계 야구팬 모두가 고객"

게임업체 대표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꼽는 게임은 동시접속자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게임일 것이다. 이용자가 많으면 비용 또한 올라가기 때문에 매출은 시원치 않은데 접속자만 많은 게임을 달가워할 경영자는 없을 것이다.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CJ인터넷이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하는 야구게임 '마구마구'는 이용자 대비 매출이 가장 높은 게임 중 하나다. '마구마구'는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30대 이상 고객 비율이 높고, 구매력이 충분한 이들은 완성도 높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 지갑을 여는 일에 망설이지 않는다.
애니파크는 '마구마구' 오픈 이후 3년만에 시즌2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애니파크는 그 동안 MLB 카드 도입과 기존 KBO 카드 밸런스 조절 등 굵직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느라 이용자 편의성 증대에 소홀했다고 판단하고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개선하겠다는 각오다. 애니파크 김홍규 대표를 만나 시즌2 업데이트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시즌2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시즌2 업데이트는 이용자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면 된다. 그 동안 다른 업데이트에 치이느라 추가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시즌 시작 전에 어느 정도 도입하려고 한다.
-UI가 바뀌는 것으로 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달라지나.
▶게임 내 화면에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게임과 관련된 정보, 날씨나 볼 카운트, 스코어, 선수 정보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모든 정보들을 게임 상단에 일목요연하게 모아둘 계획이다.

-마치 야구 중계를 보듯이 말인가.
▶그렇다. '마구마구' 이용자들이 대부분 야구 중계방송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기존 UI도 나쁘지 않지만 상단에 집중되면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임 외적인 UI도 바뀔 텐데.
▶게임 이용자와 개설 방의 수 등을 로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내가 있는 채널에 몇 명의 게이머가 방을 만들고 게임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거래 채널에서는 관심 카드를 등록할 수 있게 했다. 관심 카드로 등록하면 해당 카드의 최근 거래 가격을 알 수 있고 카드가 등록될 경우 게이머에게 정보를 제공해 원하는 카드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 채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엘리트 카드 사기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거래 채널 개편 과정에서 엘리트 카드 거래 방법에 수정을 가할 생각은 없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기획 의도를 벗어난 이용 행태로 인해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의 틀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하이라이트 저장 기능이 추가된다. 아이템을 구입해야 이용 가능한 것인가.
▶게임머니든 캐시든 전혀 필요하지 않다. 이용자의 하드디스크 용량만 충분하다면 게임을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다. 시즌2 업데이트의 핵심이 편의성 증대이기 때문에 아이템 구입과 관련된 논의는 전혀 진행하지 않았다. 일단 하이라이트만 다시 볼 수 있지만 추후 전 경기를 저장하는 리플레이 기능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잠재능력 시스템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관심도 많지만 적지 않은 오해가 뒤따르고 있다. 가장 심한 내용이 닌자 도루에 대한 내용인데, 닌자 도루를 쓰면 주자가 보이지 않고 투명한 상태에서 도루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마구마구'는 정통 야구게임이다. 도루 확률을 조금 높여줄 뿐 아케이드게임에서나 가능한 플레이는 나오지 않는다. 잠재능력이 도입된 뒤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잠재능력이 선수 카드의 기록과 같이 취급되는 것인가.
▶기록보다는 레벨업 개념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잠재능력을 활성화시키게 되면 후보로 내리거나 기록초기화권을 써도 발동된 잠재능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잠재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잠재능력 포인트를 올리는 방법에는 20가지 정도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타자의 경우 타석에 많이 들어서면 되고 투수는 많은 이닝을 던지면 된다. 기권을 하지 않고 매너 플레이만 착실히 해도 포인트가 올라간다. 30경기 정도 한 타자를 꾸준히 타석에 기용하면 속성 하나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수 선수 카드를 주로 활용하는 세트 덱 이용자에게 유리할 수 있겠다.
▶세트 덱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도 없지 않다. 요즘 날씨에 따라 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기상청 잡올이 유행하고 있는데 잠재능력 포인트를 쌓으려면 한 선수를 꾸준히 기용하는 편이 좋다. 소수 카드에 애착을 갖고 경기를 진행하는 이용자라면 잠재능력을 쌓기 수월할 것이다.

-잠재능력이 어떤 방식으로 발동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데.
▶게임에 적용되기 전에는 말로만 듣고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 선수 별로 특징에 맞는 잠재능력 슬롯이 추가되고 포인트를 쌓아 해당 카드에 잠재능력 발동권을 쓰면 하나의 잠재능력이 활성화된다. 활성화된 잠재능력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카드를 삭제하거나 조합하지 않는 한.

-노멀 등급 카드에도 잠재능력이 추가되나. 잠재능력이 적용될 선수의 예를 들어 달라.
▶노멀 등급에는 잠재능력이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스페셜 등급 이상의 경우 카드마다 같은 수의 잠재능력이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처음부터 모든 카드에 잠재능력을 넣기는 어렵다.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선수 별 예는 한대화의 끝내기와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 등이 있고 MLB 선수를 상대로 강했던 선수들에게 MLB 킬러 잠재능력이 주어질 예정이다. 모두 합해 200가지 정도의 잠재능력을 도입할 생각이다.

-MLB 카드 업데이트도 남아있고 KBO 밸런스 조절 패치도 진행하고 있다. 잠재능력 도입까지 병행하려면 쉽지 않겠다.
▶모든 카드에 잠재능력을 넣으려면 이번 시즌을 다 써도 모자랄 것 같다. 그래도 이용자들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지 않겠나.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려움은 없나.
▶왜 아니겠나. '마구마구' 팀이 회사 내에서 실적이 가장 좋은데 회식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지난해에는 딱 한번 했다. 매달 회식비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할 시간이 없다. 매일 야근을 해도 쉽지가 않다. 특히 업데이트 하루 전인 화요일은 밤을 새는 일이 잦다. 매주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테스트를 할 여유는 없어 화요일 저녁부터 테스트를 하고 수요일 오전에 업데이트를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실수도 하고.

-그래도 이용자들을 완벽하게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그래서 섭섭한 부분도 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쩌다 큰 업데이트 없이 한 주가 넘어가면 "개발팀원들이 놀았다"는 글들이 올라 온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어쩌겠나. 더 열심히 할 수밖에.

-팀 별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운영자가 특정 팀의 팬이어서 능력치가 후하다는 식이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는데.
▶직원들 대부분 야구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팀도 있다. 하지만 특정 팀을 좋아하는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예를 들자면 대표인 나는 기아 팬이다. 알다시피 기아 선수들 중 저평가된 선수들이 많다. 대표가 나서서 기아 선수들 좀 신경쓰라고 해도 적용되지 않는다. 재무이사는 롯데 팬이고 개발팀장은 LG팬이다. 또 PM은 한화 팬이다. 어느 한 팀에 후한 패치가 되면 다른 팀 팬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시즌2 업데이트가 완료된 뒤 추가할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넣고 싶은 것은 정말 많다. 팀원들과 넣고 싶은 것들을 모두 적었던 적이 있는데 30가지가 넘더라. 시즌 모드도 도입하고 싶고 야구게임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넣고 싶다. 서비스 시작한지 4년째에 접어드는데 4년은 돼야 게임의 기본 틀을 갖출 것 같다.

-해외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현재 대만과 일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올해엔 일본에 좀 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미국시장은 어떤가. '마구마구'가 미국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부터도 그렇게 생각한다. 미국은 워낙 비디오게임이 강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호하니까. 그래도 미국은 꼭 가보고 싶다. 실패하더라도 배운다는 자세로 진출하겠다. 사업팀 쪽에서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캐릭터만 조금 바꾸면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려면 게임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지금도 팀원들이 정말 고생하고 있다. 미국 버전 새로 만들자고 하면 다들 나자빠질 것 같다.

-NHN 한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대가 크다. 넷마블과 한게임이 이용자 층이 상이하다. 한게임 30-40대 이용자가 '마구마구'를 처음 접하고 게임에 접속한다면 게임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

-'마구마구'로 거두고 싶은 궁극의 목표는 무엇인가.
▶'마구마구' 동접이 한국, 대만, 일본을 합해 4만 정도 된다. 세계에서 동접이 가장 높은 야구게임이 '마구마구'다. 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싶다. 야구 인기가 높은 미국과 북중미뿐만 아니라 야구를 아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마구마구'에 접속할 때까지 노력하겠다.

정리=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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