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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산?, 지스타 2009 유치경쟁 과열 조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09' 전시 사업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부와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올해 게임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스타 개최지 선정 작업에 나섰다. 문화부는 그동안 경기도와 손잡고 일산 킨텍스에서 지스타를 개최해 왔으나 3년 내내 전시회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제기가 나옴에 따라, 올해 개최지 변경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거론된 지자체는 기존의 경기도를 포함해 서울시과 부산, 대구 등 4곳. 이들 가운데서는 대구와 부산이 지스타 유치에 적극 나서 왔으며, 지난 3년 동안 지스타를 개최했던 경기도와 서울국제e스포츠페스티벌 등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 대구와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문화부와 게임산업진흥원, 게임업체들을 방문하면서 지스타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 왔다. 특히 지스타조직위(게임산업진흥원)가 전시회 주체가 되는 게임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최지를 선정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운 이후 게임업체들을 상대로한 부산과 대구시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지스타2009 개최지 선정 역할이 사실상 게임산업협회쪽으로 넘어간 것. 지난 2월엔 게임산업협회 장현영 팀장과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가 부산과 대구를 번갈아 방문하는 등 개최치 선정을 위한 1차 실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실사단은 '대구보다는 부산이 지스타 유치에 적합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3월 초 2차 실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스타2009 개최지로 사실상 부산을 선택한 것. 탈락 위기에 처한 대구 측에서 반발하고 나선 것은 물론이다.

대구시는 우선 게임산업협회측 판단과 실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중견 게임업체를 다수 육성한 데다 오랫동안 'e-fun' 게임쇼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경험과 오랫동안 지스타 유치를 열성적으로 준비해 온 점을 들어 부산보다 경쟁력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게임산업협회 측에서 언급한 결격 사유(전시장의 사이즈가 작다)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게임협회 실사단이 부산을 택한 속사정이 따로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는 이같은 문제 제기와 상관 없이 금주 내 의견서를 문화부와 지스타조직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또한 무리가 없는 한 협회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어서, 이대로라면 올해 지스타 전시회는 부산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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