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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김택진 사장, 가족경영 체제 기틀 확립

◇좌(左)부터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윤송이 부사장, 김택헌 글로벌마케팅 전무

엔씨소프트가 얼마전 김택진 사장의 부인을 부사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최근 단행한 인사를 통해 김 사장 친동생을 회사 중요 직책에 임명하면서 가족경영체제를 다지고 있다. 이 같은 인사는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벤처기업 분야에서는 흔치 않은 경우여서 게임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0일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엔씨는 글로벌 마케팅 전무에 김 대표의 친동생인 김택헌 전 엔씨재팬 대표를 임명했고 북미 유럽 통합법인(NCWEST) 대표에 이재호 부사장을, 일본법인 대표에 박성준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북미 유럽 시장에 익숙한 현지인을 대표로 임명했던 과거와 달리 본사 살림을 맡아 온 이재호 부사장을 엔씨웨스트 수장으로 임명한 것과 김택헌 전 엔씨재팬 대표를 본사 글로벌 마케팅 전무로 선임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업계서는 엔씨의 이번 인사를 놓고 '커뮤니티케이션 및 결속력 강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온'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본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체제구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해 이러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인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 부사장에게 안방 살림을 맡겼으며, 동생인 김택헌 글로벌 마케팅 전무에게는 바깥 사업을 책임지게 하는 방식으로 가족경영체제를 굳건히 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윤송이 부사장은 5년 간 내부에서 운영해 오던 PU조직(퍼블리싱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진행)을 해체하고 경영학 이론에 입각한 4P(Product, Place, Promotion, Price) 체제로 조직을 정비한 바 있다.

김택헌 전무는 일본 법인 대표로 재직 당시 '라그나로크'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리니지'를 성공시킨 주역으로 엔씨소프트의 해외 사업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해 왔다. 김 전무는 특히 엔씨 북미법인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을때 일본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엔씨의 해외 매출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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