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는 우여곡절 끝에 버그를 대부분 잡아내고 자체 서비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전보다 빠른 고객 대응과 세심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오랜 사랑에 보답하려 하고 있는 것. 엔트리브에서 '팡야'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훈 PM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엔트리브 자체 서비스 이후 '팡야' 분위기가 좋다.
▶일단 한빛 서비스 시절과 비교해 40% 이상 동시접속자가 늘어났다. 복귀 이용자 접속이 늘어난 결과다. 잊지 않고 관심 보내준 분들께 감사할 뿐이다.
-서비스 이전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예상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가 많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다.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5년 동안 쌓인 DB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
-무엇이 문제였나.
▶장비는 분명 예전보다 좋아졌다. 다만 이전 과정에서 새 장비와 몇몇 데이터가 충돌하는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오래전 아이템을 보유한 이용자가 특정한 패턴의 행동을 하면 접속이 끊어진다던지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서비스 첫날에는 서버 튕김 현상이 있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한 뒤에도 개별적으로 튕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엔트리브 QA팀을 통과했음에도 문제가 생겨 당황했다. 이용자분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할 따름이다. 모든 것이 우리 불찰이다.
-서버 이전 당일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팀 전체가 비상이 걸려 밤샘 근무를 했는데 새벽 4시쯤 전화를 받았다. 40대 남성 이용자분이었는데 전화를 걸기 전에 게시판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 연락 바란다는 메세지를 남긴 분이었다. 그분이 자신의 '팡야' 경력을 구구절절히 이야기하며 이번 문제로 인해 서비스가 종료되면 안된다고 하더라. 게임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끈끈한 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서비스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걱정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엔트리브 자체 서비스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 개진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다.
▶그렇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의견 글도 많지만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어필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사무실로 찾아와 의견을 정리한 자료를 두고 PT를 하는 이들도 있다. 얼마 전에는 A4 28장 분량의 기획서를 가지고 온 이용자와 면담하기도 했다. 메일도 많이 받고 있고. 아무래도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할 경우 손볼 수 있는 곳도 많고 의사 처리과정이 단축되기 때문에 더 나은 서비스를 기대하시는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시즌5 업데이트를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당연히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 안정화가 우선이고 업데이트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시즌5 업데이트는 빨라야 여름시즌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신규 캐릭터나 맵 등 기본적인 요소 외에 대회모드 강화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고수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콘텐츠도 고민하고 있고.
-4월9일이 '팡야' 5주년이었다.
▶그렇다. 해마다 '팡야' 생일에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올해에는 자체 서비스 안정화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기념 이벤트도 다소 늦춰서 진행하게 됐다.
-5년을 이어왔으니 '팡야'를 장수게임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엔트리브 자체 서비스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싶은 욕심이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아니라고 대답했다. 잠깐 반짝하고 다시 식는 것보다는 꾸준히 오래 서비스를 끌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1만명 정도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과 10년은 함께 가고 싶다. 더 길게 가면 더욱 좋을 것이고.
-더 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겠다. 이전 초반 문제점은 거의 다 해결한 상태지만 앞으로도 문제 생기지 않도록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부터 다시 평가해 달라.
정리=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