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A사 대표 B씨는 최근 한 시름 덜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회사 자금사정이 어려웠으나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2억원을 연리 3% 대의 저렴한 이율로 대출 받아 급한 불을 껐기 때문이다.
B씨에 따르면 A사 외에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대출을 통해 회사 운영비를 조달하는 개발사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가 경기 불황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권에 대출을 줄이지 말 것을 지시했고, 대통령의 지시 이후 중소기업 지원의 성격이 강한 신보와 기보의 경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업체에도 어지간하면 대출을 허가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완화는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업체들의 부실 규모만 키워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이 대출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위기만 막고 보자'는 식으로 나서는 것도 위험 요소다. 대출금을 회사 경비로 소진하고 나면 또 다른 대출 없이는 회사를 계속 운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출 완화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에 투자하려는 이들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금융권 대출이라도 완화돼 다행"이라며 "당장 자금이 부족해 사채라도 써야 할 판인 업체 입장에서 보증기금의 저리 대출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