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생 시리즈는 20년 넘게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며 이미 게임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국내에도 상당수의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의 현지화 작업 총괄을 맡고 있는 윈디소프트 이경훈 과장을 만나 그간의 준비 과정을 들어 보았다.
[[img1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윈디소프트에서 '진여신전생 이매진' 로컬라이징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이경훈 과장이다. 게임 업계는 지난 2001년, 코에이 코리아에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삼국지8', '대항해시대 온라인' 등 일본 게임을 한국에 가져오는 역할을 많이 했다. 2007년부터 윈디소프트와 인연이 되서 이렇게 일을 하고 있다.
-여신전생 시리즈에 대해 설명해달라.
▶여신전생 시리즈는 80년부터 계속해서 시리즈로 출시되는 콘솔게임이다. '파이널판타지', '드래곤퀘스트'와 함께 일본 3대 RPG로 꼽히는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카네키 카즈마라는 악마화가로 불리는 유명한 화가의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으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게임들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펫시스템'의 원조이기도 하다.
▶그렇다. 여신전생 시리즈의 온라인버전이 진여신전생 이매진이다. 일본에서는 2년전에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핵전쟁으로 피폐해진 근미래에 이계의 존재들인 악마들이 출현하면서 인간과 공존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에는 악마 약 200종류가 등장한다. 같은 악마라도 능력치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게이머가 느끼는 악마의 종류는 1000종도 넘을 것이다. 악마를 합체하는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악마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악마들을 만날 수 있다. 악마와의 교섭을 통해 친구가 될수도 있고 다퉈야할 경우도 발생한다.
-악마 가운데 한국 악마도 존재하나.
▶한국도 동양 문화권에 속하기 때문에 청룡, 백호같은 악마는 익숙할 것이다. 한국만을 위한 악마도 하나 배치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초반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악마는 아니다. 고레벨이 되서도 정말 어렵게 만날 수 있는 악마다. 치우천황을 숨겨뒀다.
-진여신전생 이매진 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있다면.
▶LNC 시스템을 들 수 있다. LNC 시스템이란 게이머가 게임을 하면서 악마들과 나눈 대화, 혹은 선택의 갈래에서 선택을 했을 때 게이머의 성향에 따라 L이나 C 쪽으로 기우는 시스템이다. L은 Law의 약자로서 법과 질서를 중시여기는 성향이다. N은 말 그대로 중립, C는 Chaos의 약자로 자유와 혼돈을 좋아하는 성향이다.
이런 성향에 따라서 게임 내에서 많은 이득과 손해가 공존한다. 예를 들어 L쪽으로 치우친 게이머는 '빛의 검'같은 천사쪽 무기를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면 '암흑의 검'같은 악마적 성향이 짙은 무기는 비싸게 구입해야 한다. C쪽으로 치우친 게이머는 악마적 성향의 악마와 보다 교섭이 원활한 반면 천사쪽 악마와는 교섭이 잘 되지 않는다. 즉, 게이머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고 그 선택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콘솔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겼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이 콘솔게임과 가장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일단 온라인으로 오면서 커뮤니티성이 많이 강화됐다. 콘솔은 혼자하는 게임이지만 온라인은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것이지 않나. 클랜시스템이 도입됐다. 클랜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클랜스킬이라는 것도 추가됐다. 또한 기존의 여신전생 시리즈가 '턴방식'의 전투였다면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실시간 전투를 도입했다. 실시간 전투지만 턴방식을 재해석해 반격기같은 것도 추가해 기존의 재미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절묘한 전투 시스템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달라.
또한 아이템의 역할도 매우 증가됐다. 특히 사내테스트 결과 여성 직원들에게 패션어블한 아이템들이 인기가 높았다. 배경이 가까운 미래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패션 아이템들도 방어구로 활용하게 된다. 이런 부분은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한국게이머들에게 맞는 콘텐츠가 필요할텐데 예를 들면 PVP같은 부분 말이다.
▶케이브사와 협력이 매우 잘되고 있다.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한국 게이머들에게 진여신전생 이매진을 공개할 수 있었다. 말한바와 같이 PVP모드도 삽입된다. 일본 게이머들 성향에 맞지 않는 부분이지만 한국에서 필요하다는 요청에 케이브사가 흔쾌히 업데이트를 해줬다. 처음 공개될 때는 PVP모드가 없지만 첫 번째 업데이트로 PVP모드를 공개할 생각이다. 15대15의 점령전, 5대5의 결투장 등을 생각 중이다.
-윈디소프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대규모 MMORPG다. 부담도 심할텐데.
▶없다면 거짓말이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과 기대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여신전생 시리즈의 매력을 충분히 담아냈다고 자신한다. 한국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바로바로 게임에 반영해서 성공한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 한국 게이머가 절실히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당장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날라가 회의를 통해 의지를 관철시키고 돌아올 준비가 돼있다(웃음).
-진여신전생 이매진이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일단 마니아 층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여신전생 시리즈를 모르는 게이머라고 하더라도 진여신전생 이매진에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고 있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여신전생 시리즈에 대해 듣기만 했지 플레이해보지 않았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을 통해 처음으로 여신전생 시리즈를 만났다. 그럼에도 나는 이 게임이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나 처럼 국내 게이머들도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뒀다. 특히 처음 시작부분에 신경을 많이 섰다. 퀘스트의 동선을 짧게 만들어 게임진행을 쉽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콘솔게임이 온라인으로 개발되면서 성공한 게임이 드물다.
▶그 이유가 너무나 유명한 게임을 온라인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적당히 만들면 될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콘솔게임이 이랬기 때문에 온라인게임도 이래야 하지 않는가 라는 고정관념 때문이기도 하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그런 부분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이다. 케이브사의 마인드가 상당히 오픈돼 있다. 한국 게이머들의 요구를 유연하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콘솔게임이 온라인으로 이식되면서 크게 성공한 게임이 없기 때문에 진여신전생 이매진이 성공하면 그 기쁨은 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서비스 일정이 궁금하다.
▶아직 확정해서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현재 정말 막바지 단계를 밟고 있다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 절대 상반기를 넘기지 않고 게이머들에게 공개하겠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 좋은 게임으로 찾아 뵙겠다.
-유료화 모델을 생각해뒀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게임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 반, 아쉬운 부분 반이다. 미진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보강하고 싶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나은 게임으로 만들어 가겠다. 최근 국내에 공개되는 온라인게임들은 너무 획일화 돼있다고 본다.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을 한국 게이머들이 겪어보길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진여신전생 이매진을 추천하는 바이다. 독특한 게임들이 많이 도입돼야 한국 게임들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
진여신전생 이매진은 사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게임이다. 많은 의견을 주시면 거기에 맞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린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