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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게임의 유혹 - 게임으로 공부한다?

최근 기능성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군사용으로 초기 제작된 기능성 게임은 현재는 주로 교육과 치료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고 끊임없는 관심을 받아왔다. 문제는 재미와 기능적 요소를 어떻게 가미하느냐는 것. 교육적인 부분을 강조하다 보면 게임 본연의 '재미'가 사라지는 것이 매번 기능성 게임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둘 간의 균형을 적절히 조화시킨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정부도 나서서 개발을 독려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편집자주>

◆ 기능성 게임 열풍 몰고 온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뇌단련' 책들을 게임에 접목시킨 닌텐도는 기능성 게임을 대중화 시킨 장본인이다. 닌텐도는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을 국내 출시하면서 장동건과 안성기 등 스타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켰다. 친숙한 이들이 등장하는 공중파 광고는 일반인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뇌가 젊어진다'는 컨셉은 이 게임 이용자를 확대시켰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NDSL로 게임을 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다.

두뇌 단련 열풍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퍼져나갔다. '우뇌 트레이닝', '두뇌활용120', '눌러라!좌뇌천재' 등 모바일 게임들이 속속 등장해 엄지족을 공략한 것. 이들 게임들은 퍼즐과 사칙연산, 기억력 테스트, 시간 맞추기 등 비교적 간단한 문제로 통해 이용자들을 '머리를 써도록' 이끌고 있다. 단순한 문제 풀이만 아니라 곳곳에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고 대전도 벌일 수 있는 듯 재미 요소를 강화시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능성 게임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닌텐도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 사진은 공중파 광고 모습.

◆ 한자 공부는 '한자마루'로

한자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활용한 기능성 게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NHN의 '한자마루'와 엠게임의 '라피스', 와이티미디어의 '마법천자문'이 그 주인공들로, 이들 게임들은 지속적으로 한자를 화면에 노출시켜 이용자가 이용자가 익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한자를 반복해서 적는 것 보다는 보고 듣는 것이 암기력에 더 도움이 된다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사냥을 하면 자연스럽게 한자가 등장하고 이 글자를 읽는 법과 뜻을 반복해서 들려주고 보여줌으로써 교육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한자마루'는 성균관대 한문교육학자와 하버드대 교육심리학자들이 2년여 기간동안 기획해 만들어진 게임이며, 4회 이러닝 우수기업콘테스트에서 우수상(교육과학 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해 교육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서비스 한달만에 가입자가 30만명에 달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NHN이 서비스하는 '한자마루'는 계속해서 한자를 보고 듣게 해 암기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 영어 공부는 '오디션 잉글리시', 기아 문제 해결은 '푸드포스'

'오디션 잉글리시'는 인기게임 '오디션'의 친근한 캐릭터를 앞세워 영어 말하기를 돕는다. 주인공들의 대화를 듣고 그대로 따라하는 내용으로 문장을 먼저 외우고 그 문법을 전문강사에게 배우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오디션 잉글리시'는 체험 서비스 기간에 110만명이 경험했고,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재수강율이 2/3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식량 문제를 다룬 기능성 게임도 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EF)는 인도양에 위치한 셰일란이라는 가상의 섬을 무대로, 전쟁과 큰 가뭄으로 인한 식량과 물 부족으로 기아 상태에 허덕이는 주민들을 구한다는 내용의 기능성 게임 '푸드포스'를 공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을 한글 서비스 해, 기아 문제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디션 캐릭터를 이용한 영어 말하기 게임 '오디션잉글리시'

◆ 정부, 기능성 게임 학교 정규 교육화…예산도 100억 투입

기능성게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도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9년부터 2년간 서울특별시 교육청 산하 발산초등학교와 우신초등학교, 경기도 교육청 산하의 동두천중앙고등학교 등 3개교에서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학교 정규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기능성 게임 개발에 100억원 예산을 책정해 둔 상태다.

당장 서울시와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2009년 하반기에 '기능성게임 제작 공모전'을 열고, 총 5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와 학계에서도 기능성 게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이 갖는 부정적인 부분을 해소할 수 있고, 학계에서는 학업의 성취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연구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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