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의 탄생
당시 3D 기술은 존 카멕이 이끄는 id소프트웨어가 주도했으나 에픽이 이에 도전한 것이다. 에픽은 10명 남짓의 직원이 쉐어웨어 게임을 만들어 벌어들인 돈으로 사활을 걸고 '언리얼'의 개발에 매진했다. 이 게임은 1998년 출시돼 인기를 얻었고, '언리얼'의 수준 높은 그래픽과 기술력에 매료된 개발사들의 라이선스 요청이 줄을 이어 언리얼 엔진 1이 자연스럽게 상용 엔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언리얼 엔진 시리즈의 시작
에픽이 '언리얼'을 출시했을 당시만 해도 언리얼 엔진 1의 상용화 실적이 많지는 않았다. 에픽 역시 엔진 라이선스에 주력하기 보다는 게임 개발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하지만 '언리얼 토너먼트'가 출시되고 엔진(1.5 버전)이 더욱 개선되고 나자 더 많은 개발사들이 에픽에 라이선스를 요청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언리얼 엔진 1이 에픽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언리얼 엔진1을 사용한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역시 에픽의 '언리얼'과 '언리얼 토너먼트'이다. 그 외에도 해외 개발사들이 많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주로 PC 패키지 게임과 콘솔 게임에 치우쳤다. 국내 개발사들은 이 시시기에는 언리얼 엔진 1에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기에 한국에서 개발한 주요 게임 중 언리얼 엔진 1을 사용한 게임은 전무하다.
[언리얼 엔진1을 사용한 에픽게임스의 게임들]
언리얼 토너먼트 (언리얼 엔진 1.5)
[언리얼 엔진1을 사용한 대표적인 게임들]
언리얼
언리얼 토너먼트
휠 오브 타임
룬
스타트랙: 딮 스페이스 나인: 더 폴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데이어스 엑스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
어드벤쳐 핀볼
택틱컬 옵스
[언리얼 엔진1을 사용한 주요 국내 게임들]
없음
◆상용 엔진 기반 탄탄히 한 언리얼 엔진 2
언리얼 토너먼트 엔진(언리얼 엔진 1.5) 이후 대폭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탄생한 엔진이 바로 언리얼 엔진 2다. 에픽게임스는 워페어 엔진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던 언리얼 엔진 2를 출시한 이후부터 엔진 라이선스 사업에 보다 진지하게 나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사들간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엔진 비지니스에 보다 신중한 자세로 임했다.
언리얼 엔진 2는 전세대 엔진에 비해 커스터마이징하기 간편한 코드 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여전히 엔진 코드와 게임 코드가 완전하게 분리될 수는 없었다. 또한 기본적으로 엔진 자체가 FPS 또는 3인칭 액션 장르에 특화돼 있어 다른 장르의 게임 개발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작업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깔끔한 코드 구조 덕분에 언리얼 엔진 2는 FPS 엔진이면서도 10종 이상의 MMORPG에 사용되며 여러 장르에서 인기를 얻었다.
언리얼 엔진 2는 수많은 게임에 사용됐으며, PC용 FPS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기까지 했다. 언리얼 엔진 2는 64비트 프로세서 지원을 비롯한 여러 성능 향상이 있는 언리얼 엔진 2.5로 업그레이드됐다. 언리얼 엔진 2.5는 언리얼 엔진 3가 출시된 지금까지도 신작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 1을 활용한 게임 중에서 에픽게임스 개발 게임 외에는 두드러진 작품이 없었던 것과 달리 언리얼 엔진 2의 경우 워낙 많은 작품이 개발된 덕분에 대표작을 꼽으려면 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가장 유명한 언리얼 엔진 2 기반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2'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2'로 3D MMORPG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세계적인 개발사로 발돋움했다. '리니지 2' 외에도 국내에 마니아 층이 두터운 '스플린터 셀' 시리즈가 언리얼 엔진 2로 만들어졌으며 '레인보우 식스 3' 시리즈와 '브라더스 인 암즈' 시리즈 등 인기 FPS 게임들이 언리얼 엔진 2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언리얼 엔진2를 사용한 에픽게임스의 게임들]
언리얼 토너먼트 2004 (언리얼 엔진 2.5)
언리얼 챔피언쉽 2(언리얼 엔진 2X)
언리얼 챔피언쉽 1
<언리얼 엔진2를 사용한 대표적인 게임들>
언리얼 토너먼트 2004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
스플린터 셀 1,2,3,4,5
리니지 2
레인보우 식스 3 시리즈 (최신작 베가스는 언리얼 엔진 3로 개발)
브라더스 인 암스 1,2 (3탄은 언리얼 엔진 3로 개발 중)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아메리카스 아미 v1.0~v2.x
뱅가드: 사가 오브 히어로즈
스펠본 연대기
스왓 4
레드 스틸
철혈삼국지
중국 버전의 스톤에이지 2
<언리얼 엔진2를 사용한 주요 국내 게임들>
이매직의 세피로스
NC 소프트의 리니지 2
NC 소프트의 엑스틸
소프트맥스의 마그나 카르타 진홍의 성흔
소프트맥스의 마그나 카르타 포터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2
예당온라인의 프리스톤 테일 2
웨이포인트의 랜드매스
프록스터 스튜디오즈의 다크 헤븐 온라인
◆최상의 그래픽 제공하는 언리얼 엔진 3
언리얼 엔진 3는 기존 언리얼 엔진의 장점인 깔끔한 코드 구조가 더욱 커스터마이징하기 편해 지고 확장성이 증대되면서 이전 버전보다 더욱 활용도가 높아졌다. 툴셋 역시 이전보다 많은 진보를 이뤄 차세대 게임 개발에 유리한 점을 다수 제공한다.
특히 언리얼 엔진 3는 더 이상 FPS 장르에만 특화된 엔진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기존의 언리얼 엔진 2를 비롯한 FPS 특화 엔진들은 다른 장르 게임 개발 시 적지 않은 작업이 뒤따르지만 언리얼 엔진 3는 그런 어려움이 거의 없고 쉽게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를 고려하기 때문에 심리스 월드도 기본 지원되며 장르마다 필요한 네트워크 엔진들도 따로 제공된다. 또한 액션 게임용 AI 엔진과 MMORPG용 길찾기 엔진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기술들이 제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의 유연성과 코드의 연동성은 기존보다 개선됐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시 수많은 기술적 난점을 해소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 3는 PC뿐만 아니라 콘솔 기기도 본격 지원하기 시작해 Xbox360과 PS3의 공식 미들웨어로 지정되기도 했다.
언리얼 엔진 3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탁월한 그래픽과 앞서가는 기술력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된 언리얼 엔진 3 기반 게임인 레드덕의 '아바'는 지금까지도 온라인 FPS게임 중 최고의 그래픽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고, 웹젠의 언리얼 엔진 3 기반 게임 '헉슬리'는 처음 스크린샷과 동영상이 발표된 당시 환상적인 그래픽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2',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애니파크의 'A4' 등 기대작들이 언리얼 엔진 3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언리얼 엔진 3 기반 게임들의 출시가 본격화될 경우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전망이다.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한 에픽게임스의 게임들]
기어스 오브 워
언리얼 토너먼트 3
기어스 오브 워 2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한 대표적인 게임들]
기어스 오브 워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언리얼 토너먼트 3
헉슬리
로스트 오디세이
바이오쇼크
메달 오브 아너: 에어본
스트랭글홀드
로스트 오딧세이
매스 이펙트
아바
스타게이트 월즈
튜록
마그나 카르타 2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한 주요 국내 게임들]
웹젠의 헉슬리
레드덕의 아바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 포스 2
소프트맥스의 마그나 카르타 2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애니파크의 A4
◆에픽 한국 진출과 언리얼 엔진 4
에픽게임스는 한국 지사를 최근 설립하고 국내 개발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엔진의 한글화를 대부분 마친 상황이고 한국어 구사 능력이 출중한 본사 출신 개발자를 한국에 파견해 적극적인 개발 지원에 나섰다.
에픽게임스코리아의 개발사 지원 정책은 장기적인 매출 확대가 궁극적 목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에픽은 언리얼 엔진 3의 라이선스 판매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고 차세대 개발 엔진인 언리얼 엔진 4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개발사가 즐비한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에픽의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사실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자체 엔진 개발 노력도 기울여야
한국은 온라인게임 수출로 큰 돈을 벌고 있지만 엔진 수출 실적은 전무하다. 이렇다 할 상용 엔진조차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특히 3D 온라인게임의 경우 자체 엔진을 활용해 성공한 케이스도 찾아보기 어렵고 언리얼 엔진을 비롯한 외산 엔진에 시장을 다 내준지 오래다. 한국의 게임산업을 제조업에 비유하자면 핵심 부품 제조 기술이 없어 부품을 수입해서 조립한 뒤 물건을 내다 파는 방식의 후진국형 공장이라고 볼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엔진으로 승부를 거는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NHN게임스가 개발하는 'C9'이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C9'은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하고도 다른 엔진 부럽지 않은 그래픽을 구현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N게임스 김대일 PD는 자체 개발 엔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김 PD는 "자체 개발 엔진을 활용하면 일단 비용도 절감되지만 엔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 콘텐츠 추가가 용이하다"며 자체 개발 엔진 예찬론을 펼친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이 언제쯤 세계시장에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상용 엔진을 보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게이스 'C9'과 같이 자체 엔진 개발 시도가 많아진다면 그 기간이 보다 단축될 수 있을 것이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