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업데이트를 발표할 때 마다 최고동시접속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의 ‘메이플스토리’가 이번 여름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시그너스기사단’ 업데이트 이후 6개월 만에 영웅 캐릭터 ‘아란’을 공개하며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 기존 대규모 업데이트가 겨울방학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업데이트는 여름시장을 노리고 있다. 실험적인 요소가 강한 이번 업데이트를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이끄는 강대현 실장을 통해 미리 만나봤다.<편집자주>
- '아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폴암을 이용한 다수 공격, 플레이 하면서 커맨드를 사용한 조작과 스킬 공격이다. 100콤보가 모이면 특수 스킬을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콤보를 모으면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콘트롤을 강조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테스터 서버로 '아란'을 공개했는데 반응은 어떤가? ▶바랬던 것처럼 호불호는 갈리고 있다. '아란은 컨트롤을 잘하는 정말 좋은 캐릭터'라는 게이머들의 평이 많은데 실제로 우리는 '아란'을 통해 이같은 반응을 얻기를 바랬다. 또한 스토리 같은 것이 강화됐다는 평가에 기뻤다. 반면 컨트롤에 치중하다 보니 게임을 오래 하지 못하는 점이나 팔이 아프다 등의 부정적 부분도 있었다.
- 시나리오에는 폴암에 깃든 '정령'이란 존재가 나오던데 무엇인가?
▶시나리오상 아무것도 모르는 '아란'을 위해 설명을 해주는 개체다. 쉽게 말해 가이드 NPC라고 할까. 잠재력을 가진 아란이란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 '아란'은 전직이 없나?
- '아란'의 이동 동선은 어떻게 되나?
▶'리엔'이라는 섬에서 시작한다. 추운 지역으로 고향 같은 곳이다. '아란' 전직도 여기서 한다. 그 외에는 게이머가 원하는 곳에서 마음대로 키우면 된다.
◇7월 9을 업데이트 될 '아란' 남녀 캐릭터 일러스트.
◆ 병렬식 개발구조로 업데이트 주기 줄일 것
- '시그너스기사단' 업데이트 이후 행보가 빠르다.
▶'아란'은 '시그너스기사단' 개발 중반기에 구상하기 시작했기에 엄밀히 말하면 개발 기간이 짧은 것은 아니다. 출시 기간이 짧아진 것은 게이머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병렬식으로 개발 프로세스를 변경해서 그렇다. '시그너스기사단'과 비교해 더 오래 게임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란'이다.
- 업데이트 주기를 빨리 가져가는 것의 의미는?
▶정기적 업데이트를 한 달 별로 했는데, 게이머들의 시선이 높아지고 있어 그에 따라 콘텐츠도 퀄리티가 많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한달 만들고 공개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동시에 콘텐츠를 개발하는 식으로 개발 구조를 변경했다. 개별 팀을 만들어 6개월 주기로 병렬식으로 개발하면 3개월에 대형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이는 짧은 기간에 좋은 퀄리티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한 방편이다.
- '아란'이 추가되면 기존 마우스 중심의 조작체계에는 변화가 있나?
▶메이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저연령층 게이머들을 위해 마우스가 지원되도록 인터페이스(UI)를 변경했지만 아직 불편한 면이 있다. 이 부분도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데, 겨울쯤이면 보다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게임을 하다보면 미니맵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더라.
▶미니맵이 직관적이지 않은 것은 속사정이 있다. 퀘스트 NPC를 너무 부각시키거나 미니맵 클릭만으로 이동이 되도록 하면 이를 악용한 오토 프로그램이 판 칠 가능성이 있다. 수정을 하긴 해야겠지만 악용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 향후 개성 강한 다른 영웅들도 추가
- 시나리오 상에서는 '아란'은 제일 먼저 깨어나는 영웅이다.
▶추가되는 숫자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 영웅들도 추가될 것이다. '아란' 업데이트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추가하겠다는 기획에서 시작된 것인만큼 앞으로도 독특한 영웅들도 등장하게 될 것이다.
- 새로운 영웅들도 '아란'처럼 다른 실험적인 요소가 들어가나?
▶물론 그렇다. '아란'이 콘트롤로 기대감을 높였다면 다른 캐릭터들도 이에 상응하는 뭔가가 꼭 필요하다. 우리로서는 실험적인 모습을 '아란'을 통해 보여줄 것인데, 이러한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 '아란'은 특성상 몰이사냥을 하는데 성장이 느리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기존 캐릭터는 게임을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없었다. 게임을 오래 하면 무조껀 성장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란'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몰이사냥을 잘 하려면 게이머 스스로의 조작스킬이 있어야 한다. 이런 조작만 잘 할 수 있다면 기존 직업보다 빨리 클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추출한 평균 성장 속도는 일반 캐릭터에 비해 느렸기에 그렇게 표현했다.
- 새로운 NPC들이 많이 추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점이 있나?
▶NPC 이름 붙이는 것이 제일 힘들더라. 세계관을 바탕과 시나리오 대로 NPC를 배정하는데, '아란'은 어감이 중요했기에 통일성을 고려해 관련 명칭들도 스리랑카어 등 외국 사전을 뒤지면서 조합을 하고 했다.
- 향후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병렬적으로 개발하고 있기에 겨울 시장에는 여러개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사상 최초로 2개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내부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검토를 거쳐서 시기와 퀄리티를 고려한 콘텐츠가 공개될 것이다. '뭐가 될 것이다'고 딱 정해 말하기 힘들지만 무엇이 되든 간에 대형 업데이트는 진행할 것이다.
◆ 여름시장, 새로운 기록 도전
- 항상 최대 동접을 경신하는데 이번에도 자신있나?
▶'해적'과 '시그너스기사단' 때도 그만큼이 될지는 기대를 하진 않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아란'은 기존과 달리 여름방학 시즌에 공개한다. 여름에 최고 동접을 달성하는 케이스가 없었는데, 일단 '아란'으로 메이플이 기존 여름에 기록한 성적을 뛰어넘는 것이 1차 목표다.
- 메이플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에게 직업을 추천한다면?
▶메이플은 게임이기도 하지만 커뮤니티의 역할도 크다. 경쟁을 즐기기 보다는 커뮤니티 친구들도 만나면서 가볍게 즐기실 사람은 기사단을, RPG 경험이 있거나 메이플을 하신 분들은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아란'을 즐기면 된다.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원하면 모험가를 즐기면 된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게임들이 포스트 메이플을 노리고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 역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들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이플 뿐만 아니라 넥슨에 많은 게임들이 여름 시장을 노리고 있는 만큼 내부 경쟁이 외부 보다 더 치열했다.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개되는 콘텐츠인 만큼 많은 기대를 부탁하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정리=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